무섭게 치솟던 관내 주유소 휘발유 값이 사상 처음으로 1리터당 평균 2천원을 돌파, 운전자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관내 휘발유 평균가격은 1ℓ당 평균 2천1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첫 2천원대 주유소가 등장한 후 4개월만에 전체 평균이 2천원을 돌파한 것.
특히 담양의 1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인근 지역인 장성(주유소 32곳)의 1천996원과 곡성(27곳)의 1천995원보다 16~17원 이상 높다.
더욱이 관내 32개 주유소(경유업체 1곳 제외)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원 미만인 곳은 단 10곳 뿐으로 나머지 22곳의 주유소들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2천원을 넘겼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1천960원에 팔고 있는 대전면의 ○○○주유소이며 가장 비싼 곳은 2천99원에 판매하는 남면의 △△△주유소로 139원의 차이가 난다.
이처럼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넘기면서 서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 운전자 김모(40·읍 객사리)씨는 “화물차와 승용차 2대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기름값이 너무 올라 한 달 평균 유류비가 10만원 이상 늘어나 영업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는 서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유류세를 내리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의 유가상승은 이란과 서방국가 간의 대립에 따른 불안정한 정세로 치솟는 국제 원유가격 때문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기름값이 2천원대를 돌파함에 따라 운전자들이 기름통을 가득 채우던 것을 3만원 내지는 5만원 단위로 줄이거나, 아니면 아예 운행을 자제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판매량이 줄어 경영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걱정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