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청 민원실 앞 ‘연못’, 꼭 필요했나?
담양군청 민원실 앞 ‘연못’, 꼭 필요했나?
  • 김승룡 기자
  • 승인 2018.11.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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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지명천년기념사업으로 ‘옛 연못’ 복원

군청 찾은 주민들, “세금만 낭비하는 애물단지”

 

쾌적한 청사환경 조성 및 담양지명천년기념사업 일환으로 ‘옛 연못’ 복원공사를 시행해 지난 3월 완공된 민원실 앞 연못.

 

연못 바닥에 낀 이끼를 살수차를 동원해 물청소 하고 있는 담양군청 직원.

 

“담양군청 민원인 주차장 어디에요?”

최근 담양군청 민원실을 찾은 김모(45·담양읍)씨의 말이다.

원래 주차공간이었던 곳이 연못으로 변경되어 민원실 및 군청을 찾는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

담양군은 쾌적한 청사환경 조성 및 담양지명천년기념사업 일환으로 ‘옛 연못’ 복원공사를 시행해 지난 3월 완공했다.

1980년대 민원실 청사 신축을 위해 매립한 ‘옛 연못’은 못 담(潭)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군에서 지향하는 담양지명천년기념사업의 취지로 추진됐다.

이와 함께 군은 연못 조성 사업을 시행하면서 배수로와 블록포장 등을 설치하고 연못 주변에 친수공간을 마련해 민원실을 찾는 민원인들과 군민들에게 볼거리 제공과 함께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또 연못 안에는 연꽃 등 수생식물과 연못 주변에는 초화류를 식재해 물과 꽃이 어우러진 수변쉼터로 조성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총 공사비 1억원을 들인 옛 연못 복원사업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이해 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민원업무를 보기위해 군청을 방문한 주민들은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연못의 특성상 관리 비용도 소요돼 주민 수변쉼터로 활용되기는커녕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인식되는 등 실효성 논란에도 자유롭지 않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현재 연못을 관리하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더라도 생태도시 담양을 지향하는 군에서 지하수를 끌어와 연못을 조성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작은 수족관도 1주일에 한번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

아무리 지하수를 사용하더라도 깨끗한 물을 계속 채워야하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폐수도 발생된다.

하지만 아직 폐수 정화장치도 설치되어 있지 않는 등 환경적인 문제와 함께 추가적인 인력과 전기세 등 비용이 소요된다.

그 비용이 적다고 할지언정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다.

군청을 찾은 강모(40·무정면)씨는 “타 부서보다 민원실을 찾는 주민들에게는 주차 시설이 더욱 필요한게 아니냐”면서 “군청에 자주 오지 않는 주민일 경우 어디에 주차해야 될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분개했다.

그는 “집에서 작은 수족관을 만들어서 관리할 때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데 연못의 관리 비용은 막대할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생각하지 않고 군민의 세금으로 조성한연못은 처음부터 잘못된 사업”이라며 꼬집어 말했다.

본지를 찾은 이모(46·담양읍)씨는 “지난 12일에 군청을 찾았을 때 연못 안이 누렇게 되어 관리 감독에 의문이 들었는데 다시 찾았을 때 청소를 하고 있어 다행”이라 “담양군민들은 특히 냄새에 민감해 군은 연못 관리감독에 철저히 해야 될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연못에 들어가는 비용은 물을 끌어오기 위한 전기세만 들 뿐이다”며 “연못관리는 청사 청소직원들이 함께 관리하고 있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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