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축제 53만명 관람객, 체류형 축제로 발돋움
대나무축제 53만명 관람객, 체류형 축제로 발돋움
  • 정재근·김승룡 기자
  • 승인 2019.05.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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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북적’…문광부 최우수축제 위상 실감
가족과 즐길거리 가득한 프로그램 도입 ‘절실’
관광객 눈길 사로잡은 ‘죽물시장 가는 길’-제21회 담양대나무축제장에서 흥겨운 농악과 함께 대바구니, 대소쿠리, 죽부인 등 다양한 죽제품들을 이고 지고 가는 ‘죽물시장 가는 길' 모습을 재현해 어른들은 어릴적 향수를 자극했고 아이들은 처음 보는 모습에 신기해했다.

‘대숲에 물들다, 담양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21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지난 6일 폐막식을 끝으로 6일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열린 대나무축제 기간 동안 53만 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체류형 프로그램 도입으로 밤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 3년 연속 최우수축제 다운 면모를 보였다.


축제기간 동안 강한 햇볕이 파고드는 초여름 날씨에도 담양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의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즐기고 ‘한국관광 100선’ 죽녹원의 시원한 산책길을 걸으며 황금연휴를 즐겼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한 ‘추억의 죽물시장 가는 길’ 재현 퍼레이드와 대숲 음악회로 달아오른 축제장에서는 대나무 카누 체험,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대나무 공예품 만들기, 대나무 족욕 체험 등 대나무가 함께하는 재미있는 체험장이 관광객을 맞이했다.

특히 전통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죽로차 시음회는 외국인 관광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관광객들은 대나무향 가득한 죽녹원을 걸으며 죽림욕을 할 수 있는 여행을 통해 싱그러운 봄을 마음껏 즐기고, 담양만의 별미인 죽순요리와 대통밥 등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푸짐한 먹거리도 함께 했다

축제기간 열린 ‘2019대나무 문화산업전’에서는 대나무를 활용한 공예품과 건강식품, 미용제품, 인테리어 및 건축 신소재, 의약품, 의류 등 대나무 신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나무축제에는 기존 축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도입, 낮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광객이 찾았으며 축제장인 죽녹원 및 관방제림에는 밤에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체류형 관광축제로 발돋움 했다.


이와 함께 죽녹원 앞 분수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사전 접수된 사연들을 읽고 영상으로 보여주는 뱀부 프로포즈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참가해 기쁨과 함께 감동의 장이 펼쳐졌다.


또한 죽녹원과 플라타너스 숲길 사이에서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며 명사와 함께하는 ‘담양별빛여행’도 대나무축제의 밤을 아름답게 밝혀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와 함께 축제장 곳곳에 펼쳐진 경관조명과 죽녹원 앞 플라타너스 ‘별빛길’에는 연인 및 가족, 아이들이 황홀한 야경 아래서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될 사진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조 모씨(50·광주 송정동)는 “광주와 가까이 있어 담양을 자주 오게 되지만 사람들로 분주할 것을 감안해 대나무 축제는 처음 찾게 되었다”면서 “밤에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담양의 밤 풍경을 담아 갈 수 있어 색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대나무축제에 대한 불만 사항도 적지 않았다.


김 모씨(45·광주 운남동)는 “어린이날에 축제장을 찾았는데 여기저기서 불평불만 소리와 함께 고성이 들리는 등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있었다”면서 “살펴보니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마술 공연하는 사람이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행사와 관련된 세트 구성을 위해 짐을 옮겨야 하는 과정에서 차량진입을 요청하던 중 용역을 맡은 경비업체의 불친절한 막말과 함께 누구하나 책임지려 나서지 않는 관계 공무원들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계자들의 최선을 다한 배려와 친절에도 축제의 희비가 엇갈리는 판에 관광객을 위한 공연자의 짐을 실은 차까지 막아서는 앞뒤 생각 없는 행사 진행은 정말 한심하게 보였다” 며 “이렇게 푸대접 받는 행사를 진행하는 담양군 축제를 위해 앞으로 어느 누가 공연하러 와주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10세 미만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대나무어린이놀이터, 대나무 새총놀이, 대나무볼 던지기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나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해주길 바랬다. 

타 축제에 비해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5년 만에 대나무축제를 찾았다는 한 모씨(44·광주 각화동)는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왔었는데 그 때는 너무 어려 더 크면 다시 찾을 계획으로 오게 되었다”면서 “어린이 대나무 놀이터, 대나무 새총놀이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나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신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민 국 모씨(55·담양읍)는 “대나무축제가 21회가 되었으니 어느 정도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아이들의 시각에서 볼 때 별로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없는 등 프로그램 중 볼거리만 가득한 프로그램은 과감히 없애고 즐길 거리 가득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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