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섭씨 34℃를 훌쩍 넘으며 맹위를 떨치던 가마솥더위가 지난 21~22일 양일간 100㎜ 정도 비가 내려 폭염기세가 한풀 꺾기고 가뭄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담양군에 따르면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1일 평균 42.7㎜, 22일 오전까지 48.6㎜가 내린 가운데 담양읍을 비롯한 용면, 월산면, 수북면, 대전면 등 5개 읍면에 100㎜가 넘는 세찬 비가 쏟아졌다.
22일까지 집계된 현재 관내 읍면별 누적 강우량은 수북면이 139㎜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월산면 130.5㎜ ▲담양읍 123.5㎜ ▲대전면 121㎜ ▲용면 107㎜ 등 100㎜를 넘긴 곳이 5곳이나 됐다.
이어 ▲금성면 89.5㎜ ▲봉산면 89㎜ ▲무정면 66㎜ ▲대덕면 62㎜ ▲창평면 60㎜ ▲고서면 55㎜ ▲가사문학면 53㎜ 등의 누적강우량을 보였다.
단비로 인해 담양호 42.9%, 광주호 74% 등 비롯 주요 저수시설의 저수율도 올라갔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자 관방천 등 주요 하천들이 넘실대고 농부들은 논·밭작물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서둘러 들로 나가 배수를 점검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담양읍 터미널 및 동산병원 인근 도로에 빗물이 넘치면서 몇몇 상가가 침수 되어 담양소방서 및 담양군·읍사무소 직원들이 양수기로 물을 빼느라 진땀을 흘렸다.
군 관계자는 “단시간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도로에 물이 넘쳐 상가 일부가 침수 되고 9월 중 수확을 예상한 조기 벼가 쓰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다른 작물이나, 축사, 시설하우스 등의 피해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면서 “쓰러진 조기 벼를 생산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대민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