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담양, 인문학 생태도시로 가는 길!
(특별기고) 담양, 인문학 생태도시로 가는 길!
  • 담양군민신문
  • 승인 2019.10.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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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담양군 참여소통실장

생태도시를 학문적 용어를 떠나 간단히 말하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로 정의 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민선 3기 시절, 담양군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태도시라는 용어를 담양군 브랜드화 하고 생태도시 정책을 군정지표로 삼았다.


생태도시 브랜드화는 우리나라에서 담양군이 최초였지만 세계적으로는 담양보다 훨씬 앞서 세계 많은 도시가 지향하고 있었다. 서구유럽은 생태유럽이라고 불릴 만큼 대부분 도시가 시행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모든 도시는 생태도시 정책이 일상화 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은 생태주의 원형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있다.


인간과 자연을 한 생명으로 전제하는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생명사상에 그 뿌리가 있다.
불교는 만물이 모두 한 몸으로 연결되었다는 연기설을 주창했다. 노장사상은 자연흐름에 일치하는 행위를 무위자연이라 하여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유학 또한 자연철학인 주역의 음양론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유불선 사상을 통합하여 되살려낸 것이 우리 한민족의 ‘풍류사상’이다.


신라 말 사상가 최치원은 <난랑비서>에서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고 한다. 풍류사상은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군생(뭇생명)과 접촉하여 이를 교화한다.” 라고 하여 ‘뭇생명과 접촉하여 이를 교화한다.’이 말은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생태도시 정의에 갖다 써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우리나라 생태주의는 이토록 오랜 역사와 깊은 철학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생태주의 철학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철학으로서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과는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대숲맑은 생태도시로 유명했던 담양군은 가사문학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가사문학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걸쳐 발생한 문학의 한 형식이다. 그 내용들은 자연생활에서 몸에 밴 '물아일체적(物我一體的)' 삶을 비롯하여 명승지의 유람, 유배의 체험, 유교적 이념의 구현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즉 가사문학은 인문학의 집합체였다. 그 중 중고 교과서에도 실릴만큼 유명한 가사문학인 송순의 면앙정가와 송강정철의 성산별곡, 속미인곡등이 담양 절경을 배경으로 쓰여 졌다.


담양군은 이를 기념하기위해  2000년에 전국 최초로 가사문학관을 담양군 남면에 개소하여 지금까지 운영중이다. 또한 담양군은 2019년 남면의 명칭을 가사문학면으로 개칭했을 정도로 가사문학의 본거지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담양은 가사문학 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시가문학도 아주 성행했다. 그래서 담양은 절경 곳곳에 정자들이 산재해 있다.


담양군은 그러한 정자들을 '詩歌문화 누정8승' 이라 이름짓고 담양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정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담양읍 죽녹원 뒷자리에 죽향체험마을로 자리하게 했다.


죽향체험마을은 자연과 함께 사색에 빠지고 독서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되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문학은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말 그대로 사람에 관한 학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폭 넓은 독서와 깊은 사색이 필수적이다.


이 처럼 가사문학과 시가문학을 꽃 피웠고 담양군 전체가 멋진 정원이라고 표현되는 담양은 사색하며 독서할 수 있는 인문학도시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 담양군은 2016년 전국 최초로 담양군을 '인문학 교육특구'로 지정되게 함으로서 인문학으로 미래 천년을 디자인 할 수 있는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에 담양군은 인문학도시를 향해가기 위해 '생명존중의 담양 공교육 강화' 를 통한 '미래인재 육성'과 '학교별 교육환경개선사업 지원',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농촌지역 다중지능 교육활동 선정 및 추진', '인문학을 통한 평생학습도시 기반 확충', '천년 담양, 인문학으로 디자인하다' 인문학 특화사업 추진' 등 많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담양군은 부족한 공공도서관을 당장 별도로 짓는 것이 예산상 어려움이 많이 담양군 관내 모든 학교도서관을 보완해서 개방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 외국은 지역학교가 지역사회의 공동체 중심을 대부분이 이루고 있다. 예산도 절약이 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도시는 많다. 그러나 '인문학생태도시'를 추구하는 세계적인 도시를 나는 아직까지 들어 본 적이 없다.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유명해서 세계 각 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오는 브라질의 꾸리찌바처럼 대한민국 담양군도 '인문학생태도시'로 세계적으로 알 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더 나아가 담양군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에코사피언스' 라는 새로운 인류를 교육시키고 체험하고 양성하는 곳으로 거듭 나아야 한다.
최근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이변과 지진, 쓰나미와 화산폭발 등에 의한자연재해로 인류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렀다. 이렇게 지구에서 자연재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거대 지구의 변화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1972년 의 화학교수인 러브록(Lovelock)교수에 의해 제시되었는데, 이것이 지구를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이론(Gaia theory)이다.


즉 지구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인류가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류가 호머사피엔스에서 에코사피엔스로 변해가야 한다.


또한 현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한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으로 인간에게 고귀한 가치를 제공하는 사건”이다. 기술과 비즈니스를 통해 사람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을 위한 혁명” 즉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 필요한 시대라는 의미이다.


담양, 인문학 생태도시로 가는 길! '담양의 미래가 범지구적 미래로 나아갈 수도 있다!' '호머사피엔스'에서 '에코사피언스'로 인류를 변화 시킨다!


이 두 가지를 범지구적으로  담양군이 선두에 설 수 있다는 것 생각만이라도 가슴이 벅차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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