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호 관광지(추월산 지구) 케이블카 설치 되나
담양호 관광지(추월산 지구) 케이블카 설치 되나
  • 김승룡·추연안 기자
  • 승인 2019.10.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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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1.385㎞, 모노레일 1.31㎞ 등 총 2.7㎞ 구간 설치
사업 타당성 보고회 실시, 11월 주민 설명회 및 의견 수렴
‘지역 관광개발 활성화-자연보호 훼손’ 놓고 찬반 엇갈릴 듯

 

환경보호와 관광객 유치라는 논란 아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담양호 관광지(추월산 지구)에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두고 주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국적으로 목포·여수·사천지역이 케이블카 사업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막대한 수입을 올리자 현재 전국에서 10여개가 넘는 지자체가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중 한 곳인 담양군도 지난 3월 담양호 관광지(추월산 지구) 케이블카 도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보고회를 실시했으며 오는 11월 중에는 주민 설명회 및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케이블카 도입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36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담양호 관광지 케이블카가 설치·운행에 들어갈 경우 연간 100만명, 1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 길이는 추월산 제1주차장(하부 승강장)에서 케이블카 상부승강장까지 1.385㎞ 구간에 상하부 승강장, 지주(높이 21.7m, 31.4m) 2곳 등을 설치한다.


또한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을 중심으로 추월산 정상~상부 승강장~보리암 구간 1.31㎞의 모노레일을 운행하도록 설치해 추월산 정상의 자연 경관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죽녹원 등 관내 유명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서 관광 일번지로 명성을 알리고 있는 담양군 입장에서는 새롭게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현재 전국에 19곳의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운영 중에 있으며 앞으로 10여 곳의 지자체가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360여억원이 넘는 비용을 소모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과연 사업성 및 실효성에 적합한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도 톡톡히 재미 본 곳도 있다. 사천시와 목포시가 그 대표적인 예다.


경남 사천해상케이블카가 도입 된 지 1년 만에 105만명, 150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사업적인 면에서 1차적인 성공을 맛보았지만 투자비용이 600여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부대 비용을 제외하고 4년간 꾸준히 100만명이 넘는 탑승객이 찾아야 그나마 이해타산이 맞는다.


지난달 6일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인 3.23㎞ 구간을 왕복 40분 동안 오가며 천혜의 바다 경관을 자랑하는 다도해와 고하도를 비롯해 지나가는 선박들을 바라보며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돼 ‘바다 위를 나는 크루즈’라고 불리고 있다.


이처럼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개통 한 달 동안 탑승한 인원은 약 14만명(5일 현재)으로 평일 평균 4천~5천명, 주말에는 1만~1만1천명 수준으로 주말에는 거의 만석으로 풀가동되고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반면 통영 해상 케이블카는 설치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관광객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 야간운행을 올해 실시하고 있다.


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지난달 14일 환경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국립공원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로 결정돼 사실상 백지화됐다.


자연 경관이 뛰어난 구례군도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로 몰매를 맞기도 했다.


이처럼 타 지자체 사례로 볼 때 케이블카를 설치 할 경우  ▲관광자원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 ▲노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 등에서는 설치에 대해 절대 찬성이다.


반면에 ▲자연환경 훼손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경제 효과 미비 ▲기존 등산로 주변 영세 상인 상권 약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충분한 기간에 거쳐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의견 찬반 실시, 민간 투자 유치, 사업자 선정 등 사항들이 남아 있어 다각도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케이블카가 운행 중인 곳은 △구미 금오산 케이블카 △대구 앞산 케이블카(도심속 케이블카)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목포 해상 케이블카 △밀양 영남알프스얼음골 케이블카 △무주리조트 케이블카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부산 금정산 케이블카 △사천바다 케이블카 △삼척해상 케이블카 △서울 남산케이블카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 △여수 해상케이블카 △울릉도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완주 대둔산 케이블카 △정읍 내장산 케이블카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통영 해상케이블카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등 19곳이다


또한 △거제 학동 케이블카 △구례 지리산 케이블카 △공주 계룡산 케이블카 △부산 해운대~이기대 해상 케이블카 △울산 대왕암공원 해상 케이블카 △울산 영남알프스 행복 케이블카 △울산 울주 신불산 케이블카 △진도 울돌목해상케이블카 △창원 진해 장복산 벚꽃 케이블카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화성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 등이 케이블카 도입을 면밀히 검토하거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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