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군수 대응 긴급회의 … 방역에 행정력 집중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20일 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시 서구 거주 30대 남성이 지난 18일 창평시장 내 모 국밥집을 방문해 군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이 환자는 지난 18일 오후 2시께 광주 동구 확진자와 함께 담양 창평의 한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두려움을 느낀 이 남성은 19일 오후 2시께 남구 보건소를 방문했으나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돌아온 이 남성은 19일 저녁 오후 11시께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 20일 오전 11시50분께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저녁 9시께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담양군 방역 당국은 환자가 창평 모 국밥집을 방문했다는 동선이 파악됨에 따라 창평시장 내 모 국밥집을 폐쇄하고 시장 주변 거리 곳곳과 식당에 소독약을 뿌리고 방역을 거듭하며 진땀을 흘렸다.
또한 대구와 청도지역뿐 아니라 광주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1명이 신종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옴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최형식 군수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군 전 실과소장과 각 읍면장, 유관기관이 참여해 현재 마스크, 소독약품 배부 현황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최 군수는 먼저 광주의 추가확진자 3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인원들로 파악, 지역의 신천지 관련 인물의 빠른 파악과 선별진료소를 통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고, 진행 예정이었던 지역사회의 모든 다중집합행사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담양 지역 학교의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학을 연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관내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소독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했다.
또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황 발생 시 빠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군은 앞서 군민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한 데 이어 농업인 실용교육 등 군이 주관하는 다중집합행사를 취소하고 병원체 유입 차단에 집중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061-380-2796) 운영, 각종 종교시설과 유관기관 등에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립자 살포기를 대여해 방제를 유도하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비상상황 감염 방지에 전 공직자가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선별진료소에 즉시 통보하는 등 전 군민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5월 이후 추진예정이었던 공무원 해외연수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