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 물폭탄’ 할퀴고 간 담양 곳곳에 생채기
‘640㎜ 물폭탄’ 할퀴고 간 담양 곳곳에 생채기
  • 정재근, 김승룡, 추연안 기자
  • 승인 2020.08.1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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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3명, 928명의 이재민 발생, 1천525억원 피해


군, 폭우 피해지역 피해확인 및 복구지원에 ‘총력’

최 군수, 정세균 국무총리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지난 7~8일 이틀간에 거쳐 내린 역대급 집중호우로 담양에 최대 6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초토화 되고 그 흔적은 너무도 처참해 지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단시간 내 폭탄처럼 쏟아진 비로 관내 곳곳의 산이 무너지고, 도로가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사고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3명의 사망자와 9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농경지 1433와 주택 740동이 물에 잠기는 등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지역민들의 가슴 속에 씻을 수 없는 생채기를 남겼다.

지난 1989년에 기록한 430의 강수량을 뛰어넘은 이번 30여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읍 담주리·객사리·천변리·지침리 일대와 모든 면 지역의 소재지 및 하천을 낀 인근 마을들은 불어난 물이 범람하며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을 침수시켰다.

 

··군이 모두가 힘을 합해 피해 복구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가는 곳마다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온 수해 물품들을 보며 주민들은 망연자실 했다.

특히 주택이 침수된 주민들은 9일 아침부터 너나 할 것 없이 빗자루나 쓰레받기, 물을 담을 만한 도구 등을 이용해 건물에 남아있는 물을 빼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또한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과 인근 주민들이 손을 보태 침수된 물건들을 말리기 위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옮기는 등 수마가 지나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분주했다.

 

#담양 3명 사망, 1명 부상이재민 928

담양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봉산면에 최고 641.5를 비롯 담양에 평균 546.9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사망 3, 부상 1명 등 총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928명의 이재민과 잠정집계 1525억원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금성면에서 8일 오전 625분쯤 갑작스럽게 무너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여성이 매몰됐으며 구조 직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4시 쯤 무정면 봉안리 한 주택에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던 8세 남아가 신고 접수 10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당일 오전 413분쯤 금성면 대곡교차로에서 송곡교 진입 전 도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천에 떠내려간 70대 남성이 실종 된지 사흘 만인 지난 11일 읍 학동리 금월교 하류 5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덕면에서는 주택 1채가 파손 돼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등으로 현재까지 93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740·농경지 1433침수

지난 12일 기준으로 담양군이 집계한 피해 상황을 보면 주택 740(전파 12, 반파 9, 침수 719)14억원 농작물 1353(수도작 1, 원예 223, 과수 등 130)681억원 시설하우스 1천동(80)120억원 축산농가 22개소(173105/) 75억원, 기타 13개소 2억원 등 사유시설 2938개소에 892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32개소(10.2) 하천 132개소(21) 상하수도 13개소 농업기반 932개소 사방·임야 199개소 관광·문화 49개소 등 1368개소로 잠정 집계됐다.

 

#문화재·학교 피해

담양 소재 문화재도 수마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군에 따르면 명옥헌원림(명승 제58), 수남학구당(전남도 문화재 자료12), 창평향교(전남도 유형문화재 104), 죽림재(전남기념물 제99) 등이 피해를 입었다.

명옥헌 원림의 경우 인근 계곡이 범람해 계곡과 연못을 잇는 입수구가 피해를 입었다. 토사가 유입된 한편 아래 연못은 토축이 유실됐다.

수남학구당은 관리사 옆 계곡이 범람해 진입로가 유실됐으며, 창평향교는 대성전과 전사청 뒤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슬로시티인 창평 삼지천 마을 옛 담장은 19개소 모두가 붕괴된 것으로도 조사됐다.

집중호우로 담양고 기숙사 지하와 급식실이 물에 잠겼고, 한재초에서는 운동장·급식실·본관 화장실·별관교사동 등이 침수됐고, 담양남초는 운동장·강당·창고·숙직실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고서중은 급식실과 배움터지킴실, 화장실이 물에 잠겼고, 창평초는 별관 교실이 침수되고 본관 교실에 누수가 있었다.

 

#민관군 합동으로 복구작업 총력

담양군은 호우 피해 상황 파악과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 작업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형식 군수는 지난 9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피해현장 방문 당시 수해 및 응급 복구 현황을 보고하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으며, 신속한 피해조사 및 복구지원을 위해 전 직원의 휴가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전체적인 피해상황을 정 총리에게 보고한 최형식 군수는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담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10일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최 군수는 군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부터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하라면서 하천과 하수도 등 공공시설의 응급복구도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군수는 관내 12개 읍면의 수해 현장을 살피며 복구 작업에 한창인 자원봉사자와 장병,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한 농작물의 침수 등 주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빠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최형식 군수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비롯한 군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호우피해지역 상황을 상세히 조사해 이재민에 대한 신속한 물품지원과 임시복구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해를 입은 지역 주민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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