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향토문화유산 4건 지정고시
담양군, 향토문화유산 4건 지정고시
  • 추연안 기자
  • 승인 2020.08.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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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관수정·읍 전근 효자리비·담양부 선생안·채태원씨의 필장


담양군은 지난 13일 고서 관수정·읍 전근 효자리비·담양부 선생안·채태원씨의 필장 등 4건에 대해 담양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고시 했다.

먼저 고서면 분향리에 위치한 관수정은 창녕 조씨 조여충(1491~1573)이 1544년에 창건하였으나 1592년 임란 때 소실, 그 후 1857년 복원해 1912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관수정은 은퇴 이후의 거처나 처사로의 삶을 살고자 한 은일의 공간으로 강학소이거나 문중의 재실, 말년을 보낸 은둔처, 경승지를 배경으로 하는 원림의 중심적 공간 역할을 했다.


특히 창평의 양반들이 이곳에서 활약했고 지역 엘리트들이 모여 문화 활동을 하였던 공간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


관수정은 무등산 원효계곡에 자리한 여러 정자와 같이 중앙 유실형 정자였으나 원래의 모습을 잃고 무실형 정자로 바뀌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가 큰 정자로서 뼈대가 굵고 간살이 넓으며, 부재 상호간에 맞춤이나 이음도 우수하다. 또한 지붕의 선이나 형식도 우수하다.


관수정은 담양 지역 정자 중 비교적 이른 시기에 지어진 정자이며, 관수정은 당대의 유림이 모여 학문과 사상을 논의하고 무등산 원효계곡 정자 방문을 위한 기점이었다고 판단된다.

담양읍 지침리에 있는 전근 효자리비는 전근의 효성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비의 머리 부분에 ‘홍무 이십육년 계유 이월 일 입표(洪武 二十六年 癸酉 二月 日 立標)’ 라 새겨져 있어 조선 태조 2년(1393)에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비에는 아들이 평생 홀로 산 어머니의 사랑을 지켜드리고자 노력한 효심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이 세웠다고 하며, 마을 이름도 ‘효자리’로 고쳐 불렀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높이 150㎝로 직사각형의 화강석으로 앞면을 다듬어 머리에는 건립연도, 가운데에는 테를 두르고 ‘효자리 전근’을 새겼다.


도로 확포장 등으로 오랫동안 매몰되었던 것을 최근 정비과정에서 기단으로부터 약 45㎝ 정도 윗부분에서 연유를 알 수 없지만 두 동강 난 것을 수지로 접합한 흔적을 발견하였다. 또한 비석을 세우기 위한 고정 장치로 후면에 콘크리트 더미가 발견되었다.


담양 지역에서는 건립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비석 중의 하나로 향토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

담양부선생안은 담양부사를 역임한 명단이 수록된 책자를 말한다.


원본은 담양향교에 보관되어 있으며, 담양군에 보관되어 있는 ‘담양부선생안’ 2부는 담양향교 원본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1620년 당시 담양부사 김홍원이 작성한 ‘담양부선생안’은 두꺼운 저지에 청렴선비로 이름난 박수량으로부터 본인(김홍원 부사) 이후 52번째 윤양래 부사까지 지속적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어떤 연유인지 모르나 중단되고 말았다.


1면에 5명씩 103명이 작성되었으며, 품계, 성명, 관직성분, 도·이임 연월일, 출생지 순으로 기록하였으며, 특이사항도 함께 작성하였다.


1957년 담양군수 박종환이 작성한 ‘담양부선생안’은 파란색 비단표지에 한지에 작성됐다.


첫 내지에는 원본에는 누락되어 있는 심제현 부사(1708. 5~1710. 12)가 작성한 ‘추성부선생안서’가 있으며, 다음 장에는 박종환 담양군수가 작성한 ‘추성부선생안서’가 있다.


원본에 비해 확보된 내용을 추가 작성했으며 일제강점기, 미군정시기, 대한민국 관선시기와 1995년 지방자치시대 민선군수까지 포함하고 있다.


담양군에서 소장하고 있는 ‘담양부선생안’은 17세기 초 담양부 행정관서의 기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현재도 담양부선생안을 작성하여 보관하고 있다.

창평면에서 소천붓연구소를 운영 중인 채태원 선생의 붓 만드는 기술인 필장은 1965년에 우리나라 진다리붓의 거목인 김복동 선생의 수제자로 입문해 젊었을 때부터 남다른 진다리붓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소천필’로 인정받게 된다. 
그의 붓은 육영수 여사, 의재 허백련, 송곡 안규동, 담헌 전명옥, 강암 송성용, 소남 현중화는 물론 등 담양 출신의 학정 이돈흥 선생도 소천의 붓을 최애용하여 그의 붓 제작기술 우수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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