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장마·집중호우 등으로 전체 소득은 감소
지난해 담양에서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억대 부농(농업법인 포함)의 수가 전년 대비 23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장마기간에 의한 일조량 감소, 집중호우 및 경영비 상승 등의 이유로 전체적인 농가소득은 감소세를 보였다.
담양군에 따르면 2019년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억대 농부는 241명이었으며 지난해는 이보다 23명이 증가한 264명으로 집계되어 9.5%의 증감률을 보였다.
이중 개인이 236명이고 법인이 28개 업체이며 여성도 27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10억 원 이상(3명), 5∼10억(11명), 3∼5억(18명), 2∼3억(28명), 1∼2억(204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2017년 179명, 2018년 188명, 2019년 241명에 이어 계속해서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5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가는 총 508농가로 전년 대비 10농가 증가한 반면, 5천만원 이상∼1억원 이상 미만의 농가는 전년도 257농가에서 244농가로 13농가가 줄었다.
농가들의 고소득 주요 요인으로는 농업경영의 규모화가 114농가로 43.2%(전년도 100명), 축산분야를 포함한 농가들의 친환경농업이 22농가로 8.3%(전년도 102명) 차지했다. 그 뒤로 판로안정(30명), 생산비 절감(17명), 기타 요인(81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유형별 분포는 축산이 116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으며 채소(85명), 벼(28명), 가공(21명), 과수(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억대 이상 고소득 농가의 연령대는 50대가 8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64세 가 61명, 65세 이상은 64명, 40대는 41명, 30대는 11명, 30세 미만은 1명을 기록했다.
5천만원 이상 소득자의 지역별 분산도는 봉산면과 수북면이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정면 64명 ▲창평면 60명 ▲고서면 54명 ▲월산면 44명 ▲담양읍 44명 ▲대전면 33명 ▲금성면 31명 ▲용면 24명 ▲대덕면 11명▲가사문학면 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봉산에서 딸기를 생산하는 박 모씨(33세)의 경우 후계농으로서 노하우를 통한 생산율을 제고하고 무농약인증 등 친환경농업을 고집하며 품질의 고급화 등을 통해 고정판로를 만든 것이 억대 부농의 비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부농들의 공통점은 △영농의 규모화와 기계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다양한 유통망 확대와 유통경로 개발로 판매망 확보 △시설의 현대화 및 친환경 인증 등 유기축산 등이 꼽혔다.
윤재현 친환경농정과장은 “갈수록 이상기후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영농경영의 규모화를 앞세운 고소득 농가들이 갈수록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 한다”면서 “앞으로도 군 행정은 농가들이 친환경농법을 통한 브랜드화 등을 통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통해 농가들이 영농 규모화, 생산비 절감, 판로안정 등을 돕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