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자원순환의‘전국 1번지) 성남시 자원순환가게 리사이클링 100%
기획취재-(자원순환의‘전국 1번지) 성남시 자원순환가게 리사이클링 100%
  • 공동 취재=정재근·추연안 기자
  • 승인 2021.09.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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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시민단체 자발적 동참으로 이룬 성과, 내년까지 21곳 확대

 

시유지 약 36평(120㎡)의 공간에 마련된 ‘성남 자원순환가게 신흥이 re100’을 대표하는 2개의 컨테이너로 최대한 공간을 확보해 주민들을 맞고 있다.

성남시 ‘자원순환가게 re100(recycling 100%)’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가져오면 현금이나 지역화폐로 보상해주는 유가보상제를 통한 생활쓰레기 재활용에 선봉이 되고 있다.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쓰레기가 자원으로 순환이 되기까지 배출과 관리, 처리 책임자들을 모두 참여시킨 성남형 자원순환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시스템 아래 지난해 1월 신흥2동에 자리한 ‘자원순환가게 신흥이re100’의 오픈을 시작으로 신흥삼re100(신흥3동)·태평사re100(태평4동)·성남동re100(성남동)·금광이re100(금광2동)·은행일re100(은행1동)·상대원일re100(상대원1동)·모란re100(성남동성당)·은행이re100(은행2동)·이마트분당re100(이마트 분당점)·판교re100(판교역 3번출구 맞은편)·이매일re100(아름다운가게 분당이매점)등 현재 총 12개소에 대한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성남시는 내년 말까지 ‘자원순환가게 re100’를 21곳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원순환가게 신흥이 re100’란?
성남 자원순환가게 re100(recycling 100%)’의 의미는 자원순환가게로 들어오는 재활용품에 대해서 직접 유가 보상을 통해, 비용이 더 들어가는 다른 처리 과정 없이 100% 재활용 원료가 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사업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성남시자원순환가게는 처음 2019년 경기도자원순화마을 만들기 사업 일환에 따라 ‘신흥이 마을 광산’으로 처음 시동을 걸었으며 지난해 1월 성남시가 주민 주도형 사업을 계획하며 자원순환마을사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에 대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국가로서 성남시의 자원순환가게 오픈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기에다 코로나19가 부른 배달음식의 증가는 1회용품 사용을 더욱 가중시킨 반면 재활용률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에 있다.
이에 대한 개선의 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 ‘성남 자원순환가게 신흥이re100’이다.

▶‘자원순환가게 신흥이 re100’은 어디
‘성남 자원순환가게 신흥이 re100’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98번지(신흥동 성당 부근) 공터 120㎡의 시유지에 위치해 있다.
주민 주도형으로 신흥2동 마을주민, 시민단체, 민간기업과 성남시가 서로 협업을 통한 시범 추진으로 전국에서 처음 출발한 이곳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전남 해남군, 세 번째의 울산광역시 등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들이 다녀가는 등 자원순환 리사이클링의 교육장과 벤치마킹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운영 방식
‘자원순환가게 신흥이re100’를 포함해 성남시에서 성업 중인 12곳의 자원순환가게들은 매주 2번씩 문을 열고 고객들을 맞이한다.
요일과 시간은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이 화·토요일 오후 2시∼5시까지가 영업시간이다.
이곳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자기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가(실천가)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5∼6명이 직원을 구성하고 있다.
재활용 할 수 있는 생활쓰레기만을 받는 성남의 자원순환가게들은 비우고·헹구고·분리하고·섞지않고(비행분섞) 제대로 관리된 재활용품에 대해 품목에 따라 무게를 재고 유가로 보상한다.
수거 품목은 종이(책/신문/박스)류와 플라스틱(Pet/PE/PP/PS), 공병(소주병/매주병), 유리(투병/갈색/녹새), 캔(철/알루미늄), 의류(옷) 등을 재질별로 구분해서 받는다.
또한 재활용품 특별 수거품목으로 종이팩(우유팩, 두유팩, 쥬스팩 등)은 무게에 따라 화장지로 교환해주고 폐건전지는 종량제 봉투로, 투명페트병은 개당 10원 유가로 교환해준다.
품목별 보상액은 1㎏당 알루미늄 캔 560원, 옷 80원, 플라스틱 105원, 서적 70원 등이다.
빈 병은 기존 보증금과 같은 금액인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으로 정산 받는다.
정산은 매월 1차례 이루어지며 참가한 주민들이 자신의 휴대폰에 설치한 ‘에코투게더(eco2gather)’ 앱을 통해 정산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시범사업 기간 동안은 현금으로 지급 했지만 지금은 에코투게더 앱에 재활용품을 품목·재질별로 무게를 측정해 적립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유가보상 방식 운영을 통해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배출과 재활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해 12월 말 이달 말 이곳에 폐플라스틱의 이물질을 자동 선별·파쇄·처리하는 사물인터넷(IoT) 감량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활동가들이 안내하는 대로 자신들이 직접  분류해 무게를 측정 받는다.
처음 가게를 방문한 주민들 대부분은 비우고·헹구고·분리하고·섞지않고(비행분섞)를 제대로 하지 않아, 퇴짜를 맞고 다시 집으로 가져가는 재활용품이 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친절하면서도 숙련되게 안내하는 활동가들의 분리규칙을 숙지한 주민들의 대부분은 그 다음 방문 시에는 누구보다 깨끗하게 분리하고 새것처럼 만들어 온다.
특히 지난 4월, 8호점으로 문을 연 ‘자원순환가게 re100 이마트분당점’의 경우는 캔&페트병 무인회수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라벨과 뚜껑을 제거한 후 깨끗한 상태의 페트병을 무인회수기에 넣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포인트를 적립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수퍼빈 홈페이지에서 전환 신청해 2천원 이상부터 환급이 가능하다.

▶성남시 자원순환가게가 이룬 성과
내년 21곳으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성남의 자원순환가게 사업은 ‘2020년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인 ‘성남형 저탄소 자원순환 혁신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경기도의 일자리정책마켓사업에 선정되며 도비 지원을 받게 돼 기간제 근로자 8명을 순환가게에 배치하는 등 환경도 따라잡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냈다.
여기에 더해서 성남의 자원순환가게들의 주민 주도적인 운영과 형태, 환경운동 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전국의 지자체들이 믿고 찾는 훌륭한 자원순환 교육장으로서의 벤치마킹의 장소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해남군, 울산광역시, 서울시 등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지자체들이 이곳을 따라 하기 위한 꾸준한 시도들이 정책으로 반영되며 ‘자원순환 리사이클링’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성남시의 자원순환가게는 단순하게 재활용품을 돈으로 교환해 주는 장소가 아니다.
여기서 시작된 ‘자원순환 리사이클 운동’은 우리나라의 환경정책과 경제정책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지구를 살려 나가는 ‘나비’의 힘찬 날개 짓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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