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고 김창남군, 서울대 합격

2008-12-22     마스터




담양고 김창남(18)군이 서울대 수시 전형에서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에 최종 합격했다.


김군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서울대가 올해 처음 도입한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를 지원, 지난 14일 발표한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담양고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게 돼 기쁨이 배가 되고 있다.

창평면 용수리 1구에서 태어난 김군은 창평초, 창평중을 나와 담양고에 상위권으로 입학해 지금까지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김 군은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만성신부전증으로 앓다 세상을 떠나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다.
어머니 최점례씨는 현재 학교에서 급식조리원으로 일하며 어렵게 가계를 꾸려가고 있다.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김 군은 “아버지가 신장이식만 받았다면 살아 계셨을텐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이식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채 결국 돌아가셨다”면서 “생명과학자가 되어 장기이식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옥철 담임선생은 “창남이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학원한번 못 다녔지만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기어이 해결하고 넘어가는 등 자기관리에 충실하고 기복 없이 꾸준히 공부한 끝에 이런 기쁜 소식이 온 것 같다”며 “창남이가 원하는대로 훌륭한 생명과학자가 되어 국가에 보탬이 되는 동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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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고 2009대입 눈부신 성적
서울대 첫 배출, 수도권·국립대 다수 합격

담양고가 2009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눈부신 성적을 거두웠다.
우선 김창남군의 서울대 합격을 비롯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박정용, 담양중 출신), 명지대 건축학과(나새롬, 삼호중), 세종대 컴퓨터공학과(박준형, 창평중), 인천대 무역학과(최혜림, 금성중), 경원대 무역학과(문은주, 한재중) 등 수도권 대학에 다수 합격했다.
또한 김건오(수북중)군이 전남대 경영학과, 박정우(담양중)군이 전남대 행정학과에 합격하는 등 지방 국립대에도 다수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담양고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된 것은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고 야간 심화학습을 하는 등 학생·학부모·교사의 삼위일체로 조성된 면학분위기가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담양고 입시 관계자는 “요즘에는 입시가 다양화되고, 특히 수시전형의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시전형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 의한 내신비중이 높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아야 하고, 1학년부터 내신성적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양고 관계자는 또 “담양군으로부터 매년 우수 신입생 유치 장학금으로 1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해 야간에는 심화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담양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