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꿈나무 스카우트 척척…꿈★ 영글어간다
담양출신 축구 유망주 7명이 미래의 국가대표라는 꿈을 가슴에 안고 대거 상급학교로 진학한다.
대불대에 스카우트된 전승호 선수, 이리고에 진학예정인 안기현 선수를 비롯 김재근·장보고·임채호 선수가 광주 북성중, 나상호 선수가 광양중, 전성민 선수가 장흥중에 상급학교로 각각 진학하게 된 축구 유망주들이다.
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던 중 우연히 축구지도자들의 눈에 띄어 축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또한 축구가 좋아 시작한 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축구명문 학교로 전학을 갔다.
특히 소속 학교팀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맺는데 제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연히 축구 명문학교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 모두 진학이 결정됐다.
부모들도 이들의 꿈을 영글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부모들은 바쁜 생업속에서도 축구대회때마다 경기장에 어김없이 나타나 아이들을 응원을 하는 등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도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상급학교 진학예정인 학교에서 선배들과 겨울 전지훈련을 하느라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다음은 축구꿈나무 7명의 이력과 장래를 엿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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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대 전승호
고3때 전국 고교상비군 선발
넓은 시야로 중원 지휘 탁월
대불대에 진학한 승호군은 담양군 축구협회장을 역임한 전채우씨의 아들이다.
어버지 전씨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따라 운동장에 나오는 아들이 축구에 소질이 있는 것을 보고 축구를 시키기로 결심했다.
아들 승호도 공차기를 좋아해 수북초교 4학년때 축구를 육성하는 화순 능주초교로 학교를 옮겼다. 이후 전 선수는 강진중과 경기 오산고를 거쳐 올해 대불대 진학이 예정돼 있다.
전 선수의 무엇보다 뛰어난 개인기가 장점이다. 뛰어난 돌파능력에 운동장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고 중원을 지휘하며 게임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을만큼 체력이 좋아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런 장점들을 바탕으로 중3때 전국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고3때는 전국 고교상비군에 선발됐다. 신흥 대학축구 강호 대불대학교에 4년 장학생이라는 조건으로 진학한다.
아버지 전씨는 “운동신경이 뛰어난 승호가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노력을 한다면 더 좋은 조건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대표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리고 안기현
게임 완급조절 두뇌 플레이
공격가담 수비형 미드필더
안기현 선수는 광주 일신초교를 다니다 4학년때 축구를 하기 위해 화순 능주초교로 전학, 최종 스위퍼를 맡았다.
유소년 대표로 선발돼 일본대회에 참가하는 등 수비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안 선수는 광양중에 진학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뛰어난 킥과 좋은 위치선정을 하는 빼어난 감각으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상대수비를 교란시키며 공격포인트를 곧잘 올린다.
특히 넓은 시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경기의 흐름을 읽고 완급조절을 할 줄 아는 영리한 플레이로 전남협회장기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이리고에 진로를 결정한 그는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미드필더로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안 선수의 아버지는 각화동 농수산물공판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안재천씨이다.
부친인 안씨는 “기현이가 꾸준한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부상없이 팀에서 주축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양중 나상호
유소년축구 한국대표 출전
칠십리배 우승 주역 MVP
축구를 좋아하지만 담양에는 축구를 육성하는 학교가 없어 화순 능주초교로 전학을 간 상호는 성실한 플레이와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이는 꿈나무다.
스피드가 좋고 생각하는 축구를 구사할 줄 아는 센스있는 선수다. 팀에서 공격의 핵이자 골잡이 역할을 하는 센터포워드를 맡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제8회 칠십리배 춘계전국유소년 축구대회에서 4골을 넣는 발군의 기량으로 능주초교를 팀창단 17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려놓다.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나 선수는 전국 유소년 상비군에 선발돼 제8회 일본 동해지역 유소년축구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상호의 기량을 눈여겨 본 광양중학교는 서둘러 그를 영입했다. 중학교에서 상호의 포지션은 게임메이커로 불리는 미드필더. 중원의 사령관으로서 게임을 이끌어가는 박지성과 같은 대선수를 꿈꾸며 오늘도 동계체력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나 선수의 부친인 나영채(43·수북면 풍수리)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상호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흥중 전성민
공수 어느 포지션이든 척척
타고난 감각 대성할 가능성
전성민군은 수북면 개동리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전천곤씨의 아들이다.
수북초교 5학년 여름방학때 친구들의 권유로 화순 능주초교로 전학, 뒤늦게 축구를 시작했다.
고등학교때까지 운동선수 생활을 했던 아버지를 닮아선지 성민이의 운동신경은 타고났다. 운동화 끈을 동여멘지 불과 수개월만에 팀에서 왼쪽 날개를 맡아 상호와 함께 공격라인을 이끌며 제주 칠십리배 우승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장흥중으로 진학하게 된 성민이의 포지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팀원들과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위치를 찾아 가고 있다.
부친인 전천곤씨는 “운동을 시작한 이상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선수가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앞으로 3년동안 지켜보며 가능성이 보인다면 운동을 계속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성중 김재근
전국 유소년 상비군 출신
킥·슈팅 뛰어난 미드필더
수북초교 2학년때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광주 월곡초교 양민호 감독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 돼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
김재근 선수는 시야가 넓고 패스능력이 뛰어나다. 슛팅 능력을 겸비한 그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공격포인트를 곧잘 올린다.
또 초교때 킥이 좋아 팀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특히 게임메이커인 미드필더로서 경기의 흐름을 조절할 줄 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장점이다.
이처럼 뛰어난 기량으로 전국대회인 해남땅끝배와 광주광역시장배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유소년 상비군 명단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수북면 소재지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김호종씨이다.
아버지 김씨는 “열심히 노력해 박지성 선수처럼 고향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위를 선양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북성중 임채호
주력·체력 수준급 미드필더
양발 사용 능한 지능플레이
임채호 선수는 고서초교 3학년때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다 광주 남초교 이성환 감독의 눈에 띄어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임 선수는 주력과 체력이 모두 수준급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는 왼발잡이면서도 오른발도 사용할 줄 아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지능적인 플레이로 상대수비를 교란시키며 어시스트는 물론 득점도 곧잘 올린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채호를 두고 북성중을 비롯 강진중과 광양제철중에서 탐냈지만, 고서출신 선배들이 터를 닦아 놓은 북성중을 최종 선택했다.
임 선수는 고서면 소재지에서 건설업을 하는 임근택씨의 아들이다.
부친인 임씨는 “채호가 큰 부상없이 운동에만 전념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하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성중 장보고
근성·체력·넓은시야 ‘3박자’
금석배 주역 최우수 수비상
장보고 선수는 축구를 하고 싶어 축구를 한다.
축구를 얼마나 하고 싶어던지 며칠간을 친구집에서 지내는 등 부모를 애타게 설득한 끝에 수북초교 4학년때 광주 월곡초교로 전학갔다.
힘든 운동을 하겠다는 아들을 보며 선뜻 허락하지 못하고 고심하던 부모는 보고의 굳은 결심을 믿고 축구선수로서의 길을 허락했다.
장 선수는 단신이라는 핸디캡을 굳은 의지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뛰어난 두뇌플레이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북 익산에서 열린 금석배를 소속팀에 안기며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장 선수의 아버지는 수북면 오정리에서 임업에 종사하고, 무정면 서흥리에 농장을 가꾸고 있는 장인환씨이다.
아버지 장씨는 “본인이 원해서 선택한 축구선수의 길인만큼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노력으로 자기관리를 잘하는 성실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