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개량으로 담양한우 명성 되찾는다

고능력 어미소 수정란 500마리 대리모에 이식 1억5천만원 사업비 들여 이식가격 80% 지원

2009-01-29     마스터

담양군이 한우의 우량형질을 이용한 개량사업 추진으로 과거 화려했던 담양한우의 명성회복에 나선다.
군은 미국산 쇠고기수입 등으로 계속해서 소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담양한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밑소 개량사업인 ‘고능력 어미소 수정란을 이용한 한우개량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쇠고기 최고등급인 A1++ 출현율이 높은 고능력 어미소 중 혈통과 고등 등록우 여부 등을 검증, 체내수정란을 확보해 다수의 대리모에 이식함으로써 송아지의 혈통을 개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올해 1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70마리의 소에서 다배란(多排卵)을 유도 채란해 500마리에 이식할 계획으로 이식가격의 80%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30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한우농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가축인공수정사와 수정란 이식센터, 수의사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체중 시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밑소 개량사업은 10~20년 이상 소요되는 수소정자 개량사업에 비해 시간을 단축시킬 뿐만아니라 고급육 출현을 훨씬 높일 수 있어 연간 6억원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과거 70~80년대 타지역보다 30만~40만원을 더 받았던 담양한우의 명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개량사업은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과 전북 장수 등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해 모두 큰 성공을 거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설재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