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건강-풍년기원 ‘대보름 행사’

슬로시티 창평서 동제·민속놀이 체험마당 ‘북적’ 3회째 관방제림 당산제, 각 마을서도 행사 풍성

2009-02-11     마스터





슬로시티 창평면과 관방제림, 관내 각 마을 등 48개소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1976년 이후 32년만에 성대하게 부활돼 창평면사무소 당산나무아래에서 열린 ‘창평면 대보름 동제’가 이목을 끌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추억의 대보름 민속놀이 체험여행’이라는 주제로 창평슬로시티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8일 열린 슬로시티 대보름민속놀이는 박준영 전남도지사, 주영찬 군수권한대행을 비롯 내외국인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가해 총 3개의 테마로 삼지천마을 남극루 일원과 면사무소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쳐 마을의 액을 막기 위해 당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당산제를 비롯 소원 소지달기와 액막이굿, 지신밝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으로 이어지는 동제(洞祭)가 열려 주민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했다.


또한 마을사람과 관광객들이 다같이 참여하는 대나무연 날리기와 쥐불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대나무 왕장기, 운수대통 소원빌기, 가족대항 줄다리기 등 풍성한 민속놀이 체험마당도 펼쳐졌다.


이와함께 창평면에서 전통식품으로 전해 내려오며 임금님께 진상됐던 삼지천 쌀엿만들기 체험과 엿치기, 소달구지 타고 마을돌기, 떡메치기, 고구마 구워먹기, 죽염된장·짱아찌·천연효소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삼지천 마을장터 등 슬로시티 마을체험 프로그램이 곁들여졌다.


또 단돈 1천원으로 느림의 도시 슬로시티 구석구석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소달구지 체험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행사의 성공을 위해 음지에서 부지런히 수고한 창평면청년회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전통 막걸리와 떡, 한과 등 푸짐한 음식으로 행사 참가자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며 넉넉한 인심을 베풀어 눈길을 끌었다.


군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슬로시티 창평면의 활성화를 위해 1박2일과 당일형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죽염된장 및 쌀엿 등 슬로푸드와 천연염색 등 마을쇼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올 사업으로 전통문화학교 운영, 창평슬로시티 놀토달팽이시장, 자전거와 도보로 마을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와 명상의 길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담양문화원은 지난 9일 관방제림에서 지역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만 군민의 화합과 군민건강, 풍년을 기원하는 제3회 관방제림 당산제를 열었다.


관내 각 마을에서도 당산제, 지신밟기, 풍물놀이, 샘제, 달집태우기, 노제, 천제 등 마을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