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선 창평고 교장 퇴임

명문사학 발돋움시킨 산증인 오는 21일 퇴임식

2009-02-20     마스터



박형선 창평고 교장이 퇴임한다.
30여년간 창평고에 몸담으며 전남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시킨 박형선 교장이 오는 21일 다목적체육관에서 퇴임식을 갖고 사도의 길을 마감한다.
박 교장은 창평고가 명문고로 발돋움하는데 산증인이다.
지난 80년부터 창평고에 몸담은 박 교장은 초창기에 학생들의 기초부터 바로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학교를 괘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을 모집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진도·완도·해남·장흥 등 전남도내 120개 중학교를 발이 부르틀 정도로 방문했다.
이를 자양분으로 100% 4년제 대학합격, 농어촌특별전형 14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시키는 학교를 괄목상대하게 발전을 이끌었다.
82년 교감, 2003년 교장으로 부임한 박 교장은 교육계획 작성 우수상, 학교평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 교장은 이같은 혁혁한 공적으로 2005년 담양군민의 날에 교육·문화부문 군민의 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한국일보 선정 한국교육자 대상, 도교육감 표창 5회,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월산면 월계리에서 태어난 박 교장은 광주상고를 거쳐 전남대 수학과를 졸업할 당시 총장상을 수상할만큼 실력이 우수하다.
교수의 추천으로 1972년 광주 동성여중에서 교직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그는 금호고에서 5년여동안 근무하다 고향에 고등학교가 개교하니 후학을 위해 지도해보자는 지인의 권유로 창평고와 인연을 맺게 됐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로 제자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다준 박 교장은 이른 새벽 학교 버스를 타고 학교에 출근하고 늦은 밤에 학교 버스로 퇴근하는 등 모든 시간들을 학생들과 함께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교육의 현장에서 보냈다.
박 교장은 퇴임사에서 “별을 보고 출근하고 달을 보고 퇴근하면서 학생교육에 열정을 바쳤던 지난 38년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면서 “성취의 기쁨도 맛보았고, 환희의 순간도 만끽하면서 명문 창평고를 일궜다”고 자부했다.
박 교장은 특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만이 꿈을 이루는 길이다”면서 “학생들은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선생들은 호남의 명문사학에서 전국의 명문사학으로 도약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