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담은 영상편지 상영…무정초교 이색 졸업식

동초 꿈 발표-남초 장래희망 타임캡슐 제작 무정·한재초교 졸업생 모두 10만원씩 장학금

2009-02-20     마스터



"학교에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친구들과 선생님, 후배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많은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중학교에 가서도 우정 변치말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기쁠때 같이 웃어주고 슬플때 같이 위로해준 친구들이 눈에 아른거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고, 새삼 부모님과 선생님께도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가서도 열심히 공부해 학교를 빛내고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정초교(교장 양동관) 졸업생들의 영상편지 내용이다.


지난 13일 교직원 및 재학생,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정초교 이색 졸업식장.


제84회째를 맞는 졸업식장에서는 무정초교 졸업생 17명이 학교생활을 하며 간직하고 픈 추억과 앞으로의 다짐을 영상편지를 담아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사진>


졸업생들이 마음으로 쓴 영상편지는 그동안 길러준 부모님과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친구들과 후배들과 6년간을 함께 지내며 정들었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앞으로 자신들이 더 넓은 세상에 나가 학교의 명예와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겠다는 포부도 영상으로 담았다.


이와함께 무정초교는 졸업생 전원에게 공로상·효행상·선행상·독서상 등 상장명이 모두 다른 학교장상을 수여했으며, 죽원장학회·담양장학회·청년회·운영위원장·농업경영인·무정번영회·자모회장 등의 후원금을 모아 졸업생 17명 모두에게 10만원의 장학증서를 전했다.


양 교장은 “어린이들이 학교와 친구, 선생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며 졸업할 수 있도록 영상편지라는 이색 졸업식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동초교는 졸업생들의 꿈과 희망을 발표했다.


17일 졸업을 한 남초교 졸업생들은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적은 메모장을 항아리에 담은 ‘장래희망 타임캡슐’을 학교에 전달했다. 타입캡슐은 20년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졸업생 116명 전원에게 학교전경과 정년퇴임하는 김중구 교장 이름이 새겨진 벽걸이 시계를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18일 졸업식을 가진 한재초교도 동문회·학교운영위원회·대전면·대전신협·대전농협 등 지역사회단체와 동문 등 16명이 성의를 모아 졸업생 29명 전원에게 각각 10만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수북초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영수 법무사도 5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 졸업생 5명에게 10만원을 전하며 사회의 동량으로 자랄 수 있도록 격려했다.

/ 설재기,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