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학술 현조합장-김산수 전조합장 3번째 외나무다리 대결
축협장 선거 물밑 표심잡기 분주 ‘4월3일’ 결전 한달앞으로 예측불허 접전 예상 무지개사료, 경축센터 등 현안마다 의견 충돌
담양축협장 선거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월3일에 치러질 축협선거는 주학술 현 축협장과 김산수 전 축협장 등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1천700여 조합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물밑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전현직 축협장은 기이한 인연의 소유자들이다. 지금까지 두차례 대결에서 1승1패로 멍군장군을 기록한 이들은 축협장 자리를 놓고 또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고 있다.
8년전에는 김 전조합장이 승리했고, 4년전 두번째 만남에서는 주 현조합장이 이겼다.
하지만 김 전조합장은 ‘승패를 떠나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배수진을 친 상태여서 사실상 결승전 성격을 띠고 있다.
그만큼 이들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진검승부를 펼칠 태세여서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본지가 축협장 입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인터뷰에서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문마다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한우협동회 무지개사료’ ‘경축순환농업센터’ ‘양축농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대조적인 견해를 보이며 신경을 곤두 세웠다.
먼저 한우협동회 관련 질문에 대해 주 조합장은 “조합장을 역임했고, 또 조합장을 하겠다는 분이 조합사업을 외면하고 조합을 멀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김 전조합장은 “한우협동회 결성과 관련없고 단지 무지개사료 이용자에 불과하며, 이 사료를 이용한 양축가들은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김 전조합장이 “8년전 조합장에 떨어진 주 현조합장이 축협과 경쟁사인 광주축협사료 판매원으로서 축협 사료를 잠식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으며, 주 조합장은 “광주축협과 담양축협이 계약체결이 이뤄진 상태에서 판매홍보를 했을 뿐이고, 담양축협에 손해를 끼친 일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었다”고 정당성을 부각시켰다.
주 조합장은 경축순환센터 운영과 관련 질문에서 “2006년부터 3년간에 걸쳐 추진했던 경축센터사업은 축산인은 물론 우량 유기질 퇴비 생산 및 공급으로 경영의 합리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김 전조합장은 “축협에서 추진하는 농수산부 자금은 50% 보조인데 반해 환경부에서는 80% 보조를 받을 수 있어 첫 단추부터 잘못된 사업으로써 1~2년 뒤에 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달리했다
이와함께 양축농가 활성화 방안과 관련, 김 전조합장은 “제 임기동안 매월 6일장마다 출장두수가 30~40두씩 거래됐으나, 현재 위탁송아지를 제외한 성우는 한 마리도 거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으며, 주 조합장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명품이라는 신념으로 담양의 명품인 대숲맑은 한우를 탄생시켰고, 번식우 농가 브랜드 회원 관리 및 비육암소 판로개척 등 양축가 소득증대에 기여했다”라고 강조했다.
/ 김 환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