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수능성적 ‘의미있는 성과’
담양 2개교 평가, 수리가 전국 13위 진입 장성고만 평가한 장성군 전국 1위 ‘대조’
지난 15일 공개된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2009년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 학생들의 실력이 전국 최상위를 기록하고, 전남의 경우도 실력향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흥 사립 명문고인 장성고 1개교만이 평가된 장성군은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수리-가 영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사립고인 창평고와 공립고인 담양고가 합산돼 평가된 담양군은 수리-가 영역에서 전국 13위를 차지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광주시는 200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1~4등급 비율이 ▲수리-가 54.2% ▲수리-나 54.0% ▲외국어 48.3% 3개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5년 동안 전국 최상위권의 수준을 유지했다.
또 7~9등급 비율도 △언어 13.8% △수리-가 8.4% △외국어 11.7% 3개 부문에서 전국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5개학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전남의 경우는 1~4등급 증가비율이 5년전에 비해 ▲언어 4.9%(1위) ▲수리-가 4.1%(4위) ▲수리-나 0.5%(7위) ▲외국어 2.1%(5위)를 보여 성적향상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성군은 2009학년도 시험에서 △언어 1위 △수리-가 3위 △수리-나 1위 △외국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성군은 또 지난해에도 수리-가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언어와 외국어, 수리-나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07년도에도 3개 영역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이같은 장성군의 뛰어난 성적은 지역내에 유일한 일반계 고교인 장성고 단 1개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지역 전체를 전국 최상위로 포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이 지역내 교육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장성고와 비슷한 수준의 농어촌 우수고인 창평고를 보유한 담양군의 성적이 5년만에야 처음으로 수리-나 영역에서 전국 13위에 진입한 것은 이번 평가가 각 학교별이 아닌 지자체별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형순 창평고 교장은 “14년 연속 졸업생 전원을 4년제 대학으로 진학시키는 등 이미 도내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은 창평고의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 아니냐”고 반문한 뒤
“공개된 자료를 보면 마치 담양군이 장성군에 비해 한참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장성고 1개교만의 결과를 담양고와 창평고 2개교를 합산한 담양군과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 설 재 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