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수능성적 ‘의미있는 성과’

담양 2개교 평가, 수리가 전국 13위 진입 장성고만 평가한 장성군 전국 1위 ‘대조’

2009-04-20     마스터

지난 15일 공개된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2009년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 학생들의 실력이 전국 최상위를 기록하고, 전남의 경우도 실력향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흥 사립 명문고인 장성고 1개교만이 평가된 장성군은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수리-가 영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사립고인 창평고와 공립고인 담양고가 합산돼 평가된 담양군은 수리-가 영역에서 전국 13위를 차지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광주시는 200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1~4등급 비율이 ▲수리-가 54.2% ▲수리-나 54.0% ▲외국어 48.3% 3개 영역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5년 동안 전국 최상위권의 수준을 유지했다.
또 7~9등급 비율도 △언어 13.8% △수리-가 8.4% △외국어 11.7% 3개 부문에서 전국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5개학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전남의 경우는 1~4등급 증가비율이 5년전에 비해 ▲언어 4.9%(1위) ▲수리-가 4.1%(4위) ▲수리-나 0.5%(7위) ▲외국어 2.1%(5위)를 보여 성적향상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성군은 2009학년도 시험에서 △언어 1위 △수리-가 3위 △수리-나 1위 △외국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성군은 또 지난해에도 수리-가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언어와 외국어, 수리-나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07년도에도 3개 영역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이같은 장성군의 뛰어난 성적은 지역내에 유일한 일반계 고교인 장성고 단 1개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지역 전체를 전국 최상위로 포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이 지역내 교육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장성고와 비슷한 수준의 농어촌 우수고인 창평고를 보유한 담양군의 성적이 5년만에야 처음으로 수리-나 영역에서 전국 13위에 진입한 것은 이번 평가가 각 학교별이 아닌 지자체별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형순 창평고 교장은 “14년 연속 졸업생 전원을 4년제 대학으로 진학시키는 등 이미 도내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은 창평고의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 아니냐”고 반문한 뒤
“공개된 자료를 보면 마치 담양군이 장성군에 비해 한참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장성고 1개교만의 결과를 담양고와 창평고 2개교를 합산한 담양군과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 설 재 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