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이 광주만의 것이냐?

담양·화순 정치인 ‘무등산 조례’ 반발

2009-04-30     마스터

광주시가 무등산을 관광자원화 하려는 ‘무등산 조례’를 만들려 하자 화순·담양군 등 2개 지역 주민들이 “무등산이 광주만의 것이냐”라며 반발하고 있다.
무등산은 전체 면적 115.8㎦ 가운데 화순군에 25.0㎦(21.6%), 담양군에 23.1㎦(19.9%)씩 걸쳐 있다. 꼭대기 천왕봉(1186.8m)을 경계로 광주와 화순 땅으로 크게 나뉘어지고,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천연기념물인 입석대 등은 행정구역상 화순에 속한다.


주민들은 사정이 이런데도 광주시의회가 무등산을 ‘광주시의 이익’을 위해 활용토록 하겠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무등산 조례는 지난 1년여간 논란 끝에 지난달 31일 시의회 본회의에 올려졌다.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저지로 ‘의결’은 일단 미뤄졌지만, 의원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 출신 전남도의회 구충곤 의원은 지난 27일 “무등산 조례안에는 인근 화순·담양지역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대로 모아지지 않았고, ‘케이블카 설치’라는 꼼수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담양군 출신 도의원과 지역정치인들도 광주시의 독자적인 사업 발상에 이의를 제기하고 무등산 조례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