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돌담 철거’ 공무원 5명 징계
5급 사무관 2명 전보…1명 견책, 2명 훈계
2009-04-30 마스터
담양군은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창평슬로시티 등록문화재인 돌담장을 훼손토록 방치한 공무원 5명에 대해 관리·감독 소홀로 문책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28일 창평면 삼지천 마을의 등록 문화재 265호 옛 돌담 훼손과 관련 건설과 2명, 문화관광과 2명, 창평면장 등 5명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감독을 소홀히 한 건설과장을 전보 조치하고 건설과 행복마을 담당 직원을 견책키로 하고 문화관광과장과 문화관광과 문화재담당 직원은 문화재관리 소홀로 훈계할 예정이며 창평면장도 문화재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전보된다.
군은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일환으로 이 일대에서 협문설치와 소공원 조성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공사가 지난 14일 이 마을의 상징 격인 돌담 가운데 30m를 허물었다.
이 업체는 창평현원 복원에 따른 지표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문화재 등이 발굴될 가능성에 대비, 조사가 끝날 때까지 돌담을 원형대로 보존키 위한 공사중지명령에도 불구하고 공사상 편의를 위해 허문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가 훼손된 데에는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공조하지 못한 책임도 크다"며 "신속하게 아름다운 돌담으로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문화재 수리 기술자 6명을 동원해 담장복원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기와를 올려 복원작업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