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축제 92만명 몰려 ‘대박’

6일동안 ‘구름 관광객’…지역경제 유발효과 368억원

2009-05-11     마스터



죽녹원 인파 ‘대나무 반, 관광객 반’
축제기간동안 남도 웰빙관광 일번지 죽녹원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 대나무 수보다 관광객 수가 더 많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연 그대로, 향기로운 담양’을 주제로 부존자원인 대나무를 활용해 열린 제11회 담양대나무축제에 92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담양군은 축제가 끝난 지난 7일 “이번 축제는 전국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죽녹원과 함께 근로자의 날에 이은 휴일과 어린이날까지 겹치면서 축제기간에만 무려 92만여명의 관광객이 축제현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군이 집계한 날짜별 관광객수는 ▲군민의 날 기념식과 대숲음악회가 열린 2일 축제 개막일에 18만명 ▲일요일인 3일 30만명 ▲4일 2만명 ▲5일 어린이 날에 35만명 ▲6일 2만명 ▲군민노래자랑이 열린 7일 폐막일 5만명 등이다.
군은 근로자의 날인 1일 방문객을 포함하면 이달들어 100만여명의 구름 관광객들이 몰려 368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거두는 대박을 터트렸다고 자체 분석했다.
특히 남도 웰빙관광 일번지로 명성이 높은 죽녹원에는 ‘대나무 숫자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일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또 대나무뗏목과 수상자전거를 타는 곳은 대기자의 줄이 수백m 이상 이어졌으며 대나무 공예품 제작 체험장을 비롯한 각 체험 프로그램 부스에는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미리 준비한 재료가 일찌감치 동이나 주최측에서 재료를 추가로 준비하느라 애를 먹는 등 체험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웰빙시대를 맞아 각광받고 있는 대나무 관련 식품을 비롯해 의약품, 화장품, 의류,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통 죽공예품, 사진·시화전 등이 열린 종합체육관 ‘2009대나무박람회장’, 청정 담양군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과정을 한눈에 보여준 실내 온실에도 연일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와함께 죽녹원과 관방제림, 담양천변에 늘어선 대나무 소망등에 불을 밝히는 야간이면 하천에 비친 오색불빛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밤늦게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같이 알차게 준비한 축제현장을 함께하려는 차량이 몰려들어 담양관문 왕복 8차로는 물론 담양읍으로의 진입로 마다 장시간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축제현장의 음식점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음식인 대통밥과 떡갈비, 국수를 먹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예사였으며, 일부 음식점에서는 밀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저녁시간이 되기도 전에 음식재료가 동이나는 바람에 문을 닫아야 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수도권 관광객들은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인근 광주에까지 가서 해결하기도 했다.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은 “제11회 대나무축제는 대나무축제위원회와 공무원들이 기획에서부터 추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절약형, 산업형 축제로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 며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나무산업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