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출신 김종이 감독 국가대표 코치 발탁

제9회 주니어월드컵 하키선수권 조선대 제자 4명과 출전 겹경사

2009-06-11     마스터



담양읍 남산리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하키팀 감독을 맡고 있는 김종이(38)씨가 국가대표 주니어팀 코치로 월드컵대회에 출전, 담양의 명예를 드높였다.
김 조선대 감독은 지난달 17일 소집된 국가대표 주니어팀에 코치로 발탁, 지난 7일부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동시에 열리는 제9회 주니어월드컵 하키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만 21세 미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비롯 20개국이 출전했으며 한국팀은 영국, 미국, 말레이시아, 스페인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각 조당 5개팀씩 4개조가 조별 예선 풀리그를 벌여 각조 1위와 2위팀이 본선 8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른다.


조선대 하키팀은 김 감독의 코치발탁으로 1999년 폴란드 국제 남자주니어 하키대회 당시 코치를 맡았던 안용덕(현 조선대 교수)씨 이후 10년만에 국가대표팀 코치를 배출하게 됐다.
또한 3학년 강문규를 비롯 1학년 전병진ㆍ김주훈ㆍ이상재 등 4명의 조선대 선수가 주니어대표로 선발돼 팀의 주축을 이루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처럼 조선대 팀에서 감독과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월 경북 성주에서 열린 제28회 협회장기를 우승했기 때문.


주니어대표 선발전을 겸한 협회장기에서 조선대팀은 최우수선수(이석호), 득점상(이기찬), 지도자상(김종이)을 휩쓸며 3연패했다.
김종이 감독은 1985년 창단된 담양중 하키팀의 창단멤버로 담양공고를 거쳐 조선대를 나왔다.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듬해인 95년말 선수생활을 청산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광주일고를 시작으로 모교인 담양중을 거쳐 2004년부터 조선대학교 하키팀을 맡아왔다.
김 감독의 대표팀 발탁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하키인들은 크게 반색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의 절친한 동료인 정동명 담양공고 하키팀 코치는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도하는 승부사”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