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중 박수민 사격 은메달
어깨 부상중 선전…단체전 4위
담양중 사격부(감독 김종명, 코치 허은)가 제38회 전국소년체전 공기소총 10m 남중부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4위를 차지했다.
담양중 박수민(3) 선수는 지난달 30일 나주에 있는 전라남도 종합사격장에서 벌어진 10m 공기소총 부문 개인전에 출전, 600점 만점에 590점을 명중시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군의 기록은 60발중 10점짜리 50발과 9점짜리 10발을 명중시켜야 가능한 점수로 일류 실업팀 선수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더구나 어깨수술을 받은 박 군은 완치되지도 않은 몸 상태에서 2위를 차지한 성적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담양중 사격부는 박수민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단체전에서도 4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수민(590점), 고상우(559점), 박은수(579점), 이현우(570점)로 구성된 담양중팀은 합계 1천739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최종 라운드 합계점수에서 1점이 밀려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단체전에 나선 선수 가운데 박은수, 이현우 군이 2학년이어서 내년 각종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케 했다.
김 감독은 “체전을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경호처장기대회에 출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주말에도 나주사격장을 오가며 현지적응에 중점을 두고 지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선수확보에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코치진을 믿고 충실히 따라준 선수들과 교장선생님 비롯한 학교측의 아낌없는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형순 교장은 “열악한 환경과 넉넉하지 못한 지원속에서도 오직 운동에만 전념해 좋은 성적으로 학교의 명예를 빛낸 선수단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