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중 하키팀, 동메달 획득

8강전서 강팀 김해서중 격침

2009-06-11     마스터



담양중 하키부가 제3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하키명문팀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담양중 하키팀(감독 변춘섭, 코치 박종훈)은 지난달 31일 목포 하키전용구장에서 벌어진 강팀인 김해서중과의 8강전에서 페널티스트로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김해서중을 5대 4로 누르고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8강전 상대인 김해서중은 올들어 2차례 치러진 전국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인데 반해 담양중은 11명의 주전선수중 3명이 하키 초보자로 다소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담양중 하키팀은 특유의 정신력과 강인한 승부근성, 탁월한 전술로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시키며 전반 종료 직전 선취골을 넣는 등 대등한 시합을 펼쳤다.


후반 15분경 상대팀에 페널티코너로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친 담양중팀은 이어지는 페널티 스트로크에서 7번째 히터까지가는 대접전끝에 3골을 막아낸 골키퍼 이태양(2) 선수의 대활약에 힘입어 신승했다.
김해서중과 혈전을 벌이느라 체력을 소모한 담양중팀은 다음날 열린 성남 성일중과의 4강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변춘섭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팀을 철저하게 분석해 새로운 포메이션을 적용하고 춘계대회 이후 매주 목포구장을 찾아 현지적응도를 높였다”며 “상대팀의 강한 미드필드라인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기존의 3-3-3-1에서 2-3-2-3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조잔디 구장이 없어 연습할 곳을 찾아 떠도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학교를 믿고 잘 따라준 선수들과 학부모,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학교 및 교육청과 담양군 하키협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회를 참관한 신동호 담양군하키협회장은 “선수부족, 물적 인프라의 열세, 응원단을 비롯한 지원 등 모든 면에서의 열세를 딛고 값진 승리를 거둔 담양중 하키팀에 격려를 보낸다”며 “선수들이 마음놓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하키전용 인조잔디구장이 하루 빨리 완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