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 ‘양장’ 은메달 - 문채성 ‘웹마스터’ 동메달
전남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김 현 호 문 채 성
전남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담양군 대표로 출전한 김현호씨가 은메달, 문채성씨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장애인들에게 기능을 연마시켜 자립·자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목포공고 등 목포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CNC선반 등 30개 직종에 3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담양군 대표로 양장 부문에 출전한 김현호씨(46·여·아씨한복 대표)는 여자 상의 블라우스를 우아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지난해 입상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고 은메달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어릴때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장애인인 김씨는 읍 지침리에서 한복점을 운영하며 20여년 넘게 한복을 만들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3년 처음 장애인기능대회에 참가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이후 2006년 삼회장저고리, 2007년 배자로 금메달 차지했다.
특히 2007년 전국기능대회에서 남자 배자를 만들어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에 양장부문에 출전해 입상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내년에는 전국대회 출전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담양의 명예와 함께 담양에 거주하는 3천여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혜림전문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문채성(49)씨는 웹마스터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혜림에서 2개월이란 짧은 기간동안에 웹마스터를 배우고 대회에 참가한 문씨는 정보처리기사와 사무자동화 기사, 컴퓨터 활용능력 1·2급 등 총 4개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능통한 컴퓨터 관련 실력을 갖추고 있다.
여운복 군장애인협회 회장은 “노동력이 취약한 장애인들에게 기술을 연마하는 계기가 돼 직업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