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위원, 담양교육청 행정사무감사

“기초학력 부진학생 제로화 위해 노력하라”

2009-06-19     마스터



담양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기초학력 부진학생 제로화’ 사업이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여수) 전남도교육위원은 지난 18일 담양교육청을 상대로 실시한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4월에 실시한 학력진단평가 결과 담양 초교생 23명과 중학생 18명이 기초학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학생들과 접촉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일선 교사들의 열정과 이를 감독하는 교장의 의지가 결여된 탓”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은 또 “교육은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만나는 현실”이라며 “교육청도 미사여구식의 말들을 늘어놓지만 말고 보다 혁신적인 방안으로 제로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담양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는 한이춘 위원을 감사반장으로 김성, 조춘기, 민병흥 위원이 감사위원으로 참석, 질의를 벌였다.


조춘기(순천) 위원은 “담양교육청이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배려·봉사하는 습관형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가사·시조 낭송자료 개발·보급 및 창작반 운영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근본적으로 배려와 봉사를 길러주기 위해서는 생명에 대한 신비로움과 경외감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YWCA나 전문강사에 의뢰해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또 “아동들이 일을 통해 일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고 성취감을 얻으며 풍요로운 인생을 가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노작(勞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흥(여수) 위원은 “2008~2009년 담양교육청이 발주한 수의계약을 보면 담양관내 업체도 아닌 S건설이 누수 7건, D건설개발이 기계 및 설비 5건을 수주하는 등 편중된 현상이 눈에 띈다”고 지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되도록이면 담양지역 업체가 공사가 수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요구했다.


민 위원은 특히 “외국인 100만시대를 맞아 관내에서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처럼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10년 20년 후에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차원에서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감사반장인 한이춘 위원(순천)은 “학생들에게 노작교육을 통한 환경보호와 생명존중을 위해 텃밭조성 프로그램을 도입할 의사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또 하키·배구·사격 등 3개의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담양중 조형순 교장에게 “많지도 않은 학생자원으로 3개나 되는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교육청 및 지자체, 후원단체의 지원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가”라고 물은 뒤 “교육위원들도 노력하겠지만 담양교육청도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담양교육청은 “기초학력 부진학생 제로화를 위해 1~3학년 담임선생님들 연찬회를 개최하는 등 더욱 노력하고 봉사와 배려를 기르기 위한 다른 방안들을 찾도록 할 것이며 성교육도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노작교육을 위해 3개교에서 텃밭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으며 학업격차 해소를 위해 방과후교육 예산을 편성하면서 학생수 뿐만아니라 학력수준도 고려했으며 현재 초중학교 각 1개교씩 2개교를 지정해 학력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와함께 “수의계약에 대한 편중성 문제가 다시는 거론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문화가정을 위해 만덕초교 다문화 특별반 운영하고 있으며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문화캠프를 운영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