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裝 30대男 마을회관 돌며 절도행각
2009-07-08 마스터
여장(女裝)을 한 30대가 새벽시간에 마을회관을 돌며 생필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담양경찰서는 3일 여장을 한 채로 마을회관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A씨(35)를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일 새벽 1시께 담양읍 모 마을회관 방충망을 뜯고 침입, 쌀 20㎏ 2가마, 라면 3박스 등을 훔치는 등 마을회관 2곳에서 3차례에 걸쳐 26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수년 동안 집안에만 틀어박혀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온 A씨는 가끔 외출할 때 여자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등 여자인 것처럼 행동해 왔으며, 훔친 생필품은 집안에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씨를 검거하게 된 것은 당시 마을회관을 털고 있는 상황을 목격한 주민이 ‘머리가 길고 화장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남자인 것 같았다’는 제보를 받고 중앙지구대의 끈질긴 탐문수사 끝에 범인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