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담양분향소 표정 이모저모


공무원·의원·스님·주민들…줄잇는 애도의 발길
○…지난 21일 월산농협 조합원들과 사회단체 회원 등 40여명이 버스를 대절, 김대중 전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는 등 위대한 지도자 서거에 대한 군민들의 줄잇는 애도의 발길.
이날 분향소를 찾은 박태성(41·월산면 오성리)씨는 “한국정치사의 큰 획을 그었던 위대한 지도자를 잃게 됐다”며 애석해 한 뒤 “생전에 지역감정 타파와 남북화해를 위해 애쓰셨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극심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현정부와 야당간에 소통의 장이 마련돼 대화와 타협이 오가는 상생의 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소망.

명복 비는 천수바라 올려
○…영결식을 하루 앞둔 22일 대한불교 태고종 용화사(주지 수진) 동자승들을 비롯한 사암연합회 소속 스님 등 20여명이 분향소가 마련된 문화회관을 찾아 김 전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천수바라를 올리는 정성.
이같은 용화사와 사암연합회가 올린 천수바라는 7월 백중을 앞두고는 다른 일에는 일체 관여를 하지 않는 불가의 불문율에 비춰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
용화사 수진스님은 “7월 백중을 앞둔 상황이지만 국부로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김대중 전대통령님의 명복을 기원하고자 천수바라를 준비했다”고 한마디.
김 의원 분향한 날 ‘북적’
○…김효석 국회의원이 지난 21일 담양문화회관에 마련된 김대중 전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상주된 입장에서 헌화?분향.
김 의원이 분향소를 찾은 이날 점심시간 직후에는 민주당 당직자와 당원, 현직 지방의원은 물론 많은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눈에 띄는 등 한때 분향소가 북적.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김 의원보다 하루 앞선 20일 문화회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대통령의 영전에 헌화?분향했으며, 분향소가 설치된 뒤 첫 번째의 조문객은 주영찬 군수권한대행으로 기록.
김 의원과 주 권한대행은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등 국가발전과 세계평화를 위해 애쓰신 분께서 서거하신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애도.
군,군의회,체육회 상주역할
○…국장기간 동안 담양군과 담양군의회가 분향소를 지키며 상주역할을 수행.
분향소를 설치한 담양군 직원들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부서별로 분향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성심껏 맞이.
또 양대수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도 의원 2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2명으로 조를 편성, 교대로 분향소를 지키며 상주임무를 수행하고, 영결식 당일인 23일에는 전체의원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영결식장에 참석하느라 상경.
지난 22일에는 김정오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담양군통합체육회 임원진들도 상주로서 동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