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여성들, 정신건강 좋지 않다
보건소, 12개 읍면 502가구 1천18명 대상 ‘건강통계 조사’
스트레스 25.6%, 우울증 12.3%, 자살충동 무려 ‘5명중 1명’
평생 100개비 이상 흡연자중 남성 45.8% 지금도 끽연자
관내 여성들의 정신건강이 남성들에 비해 나쁜 것으로 나타나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는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상세하게 조사하고 분석해 지역민들의 건강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자 지난해 9~11월 관내 12개 읍면에서 502가구 1천18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이완 및 의료이용 ▲손상 및 사고 중독 등 4가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건강통계’를 발행했다.
이 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요 질환 가운데 고혈압이 인구 1천명당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해당 질환을 가진 사람수를 의미하는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에 이어 골관절염, 골다공증, 당뇨병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관내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증도 더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남자 16.3%, 여자 20.5%(전체 16.3%)가 최근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2.0%의 남성과 25.6%의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끼고 있으며 5.3%의 남성과 12.3%의 여성들이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하는 등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남성들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1천명당 210.6명꼴로 고혈압 질환을 앓고 있으며 남자 158.6명, 여자 263.5명으로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30대 29.6명, 40대 97.9명, 50대 226.6명, 60대 349.7명, 70대 486.4명 등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발병횟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 노인들의 혈압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평생 100개비 이상의 담배를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까지도 흡연하고 있는 사람은 남자 45.8%, 여자 3%(전체 24.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대 별로는 3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67.4%와 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뇨병은 남자(68.9명)보다 여자(71.2명)에게 많으며 뇌졸중도 여자(31.9명)가 남자(18.6)보다 더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44.4%가 최근 1년간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57.2%와 44.5%의 사람들이 최근 2년 이내에 건강검진과 암검진을 각각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1년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경우는 14.7%였고 이중 경제적인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경우는 28.7%로 나타났다.
염권철 군보건소장은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역특성과 생애주기에 맞는 각종 시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통계자료가 없어 합리적인 보건행정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매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지수와 생활습관, 의료이용 등에 대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확보해 체계적인 건강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추연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