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초교 6학년 이병욱군 판소리 '흥보가' 완창

관내의 한 초등학생이 3시간이 넘는 판소리 ‘동편제 흥보가’를 완창,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월산초교 6학년에 재학중인 이병욱군.
이 군은 지난 9일 광주시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열린 ‘동편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에서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재담의 성격이 가장 강하고, 서민적이면서 해학적인 소리로 알려진 ‘동편제 흥보가’를 1, 2부로 나눠 모두 불렀다.
월산면 월산리에서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 이건상씨와 어머니 곽영주씨 사이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 군은 국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전남도립 국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세린 선생으로부터 체계적으로 소리를 배운 이 군은 4학년때인 2007년 제15회 임방울국악제에서 초등부 장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제10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판소리 우수 인재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2008년에 제26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초등부 참방상을 수상한데 이어 전주 세계소리축제 꿈나무 소리판 초청 공연을 펼치는 등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현재 전남도립어린이 국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나인 이한슬빛(담양여중2)양도 판소리를 하고 있다.
아버지 이건상씨는 “처음에는 병욱이에게 자신감을 키워 주려고 판소리를 시켰는데 지금은 스스로 노력하는 것을 보면 판소리에 재능과 흥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젊었을 때 취미로 우리 전통음악이 좋아 판소리를 배운 적이 있는데 이제 자매가 국악을 열심히 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이 군은 “소리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권유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소리 공부를 할때 가장 즐겁다”면서 “앞으로 고장 출신인 박동실, 이날치 선생의 명성을 이어받을 만큼의 명창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햇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