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농악 담양전수관’ 문 연다
11월 8일, 김동언 선생 2년만에 완공
우도농악의 맥을 잇고 보전하기 위한 우도농악 담양전수관이 오는 11월 8일 개관된다.
봉산면 와우리에서 열리는 개관식에서는 신명나는 농악 공연과 함께 우도농악 명인들의 얼을 기리는 상징탑이 제막된다.
2부 행사에서는 살풀이, 판소리, 지전춤, 남도민요, 우도판굿, 설장구 등 남도농악 명인들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연이 펼쳐진다.
담양전수관은 전남 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보유자이자 담양민속예술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언 선생이 우도농악의 맥을 가르쳐준 스승들을 회상하고, 이를 후손들에게 이어주는 우도농악의 요람.
김동언 선생은 평생 숙원이었던 담양전수관의 건립을 위해 사재를 털어 2년만에 완공하게 됐다.
특히 김 선생은 지원금 없이 공연료와 수업료, 문화재 지정 지원금 등 평생동안 모은 돈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자 논밭까지 팔아 건립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양전수관은 194㎡(64평)의 연습장과 김 선생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모은 베틀과 북, 유성기, 뻥튀기 기계 등 추억의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이 갖춰졌다.
김동언 선생은 “어릴 적부터 농악을 가르쳐줬던 스승님의 참뜻을 회상하고 정신을 기리고자 일생동안 모아둔 사재를 모아 우도농악 담양전수관을 건립하게 됐다”면서 “전수관이 민속예술과 농악을 좋아는 모든 분들이 찾아와 우리 전통음악을 전승·보전할 수 있는 요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언 선생은 봉산면 와우리 출신으로 1988년 설장구 명인인 김오채 선생으로부터 설장구를 전수받아 1996년 전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현재 담양민속예술보존회장, 담양 우도농악진흥회장, (사)지산용전 들노래보존회장 등 남도농악 전승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