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뱃지’ 새 주인공 누가 되나
제1선거구 김상희·박철홍·양대수 / 제2선거구 구상규·김동주·최병환
강종문·송범근 현 도의원, 군수 도전 행보
입지자 6명 모두 민주당 공천 신청 가능성
6·2지방선거에서 전남도의원 금뱃지 주인공이 모두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재선인 강종문·송범근 도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에 출마를 하지 않고 군수선거에 도전할 뜻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도의원 뱃지에 도전할 입지자들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무주공산의 주인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들은 모두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형국이며, 이들이 민주당 경선을 거쳐 본선거에 돌입하면 단독출마를 하게 돼 싱거운 싸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역대 도의원 선거를 보면 기초의원과 달리 선거구가 넓고 유권자의 관심이 높지 않아 특별히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하자가 있는 인물이 공천을 받지 않은 이상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보여 왔다.
담양에서는 담양읍과 무정면·금성면·용면·월산면이 선거구역인 제1선거구와 대전면·수북·봉산·고서·남면·창평면·대덕면으로 이뤄진 제2선거구에서 각각 1명의 도의원을 선출한다.
# 제1선거구
용면 출신의 양대수 현 담양군의회 의장과 민선3기 군수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철홍 민주당 전남도당 공중위생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상희 전 청죽로타리클럽 회장 등 3명이 출마의지를 갖고 있는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의회 재선의원인 양대수 의장은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구축한 경험 및 경륜을 활용, 군발전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잡고자 도의원 도전자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씨는 민관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내빈으로 공식 참석해 축사나 격려사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있는 등 현직 군의장이라는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처럼 양씨는 유권자수가 적은 용면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군의장이라는 직함으로 극복하며 인지도 면에서 타 입지자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선3기 담양군수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1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출마, 2위로 낙선했던 박철홍 민주당 전남도당 공중위생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꾸준한 언론 기고와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정책을 제시하고, 사회단체 등에 몸담으며 착실히 활동 보폭을 넓혀왔다.
박씨에게는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이력이 선거전에 득과 실, 모두를 가져올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어서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활용하느냐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상희 전 청죽로타리클럽 회장은 지난 25년동안 인공수정사로 일하면서 쌓아온 축산인들과의 인맥과 특유의 인간적인 친화력이 최대 강점이다.
또한 김씨는 담양읍 농업경영인회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그리고 민주당원으로서 오랜 기간을 정당활동을 해온 점을 바탕으로 유권자들과 당원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 제2선거구
김동주 담양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구상규 민주당 중앙당 농어민특위 부위원장, 최병환 전 대덕농협장이 거론되고 있다.
재선 의원인 김동주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 바쁜 의정활동으로 도의원 입지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유권자들을 적극 만날 작정이다.
한농연 군연합회 부회장의 이력을 소유한 김동주 의원은 전문 농·축산인 출신이라는 본분에 맞게 농·축산업과 산업분야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두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구상규씨는 특유의 친화력과 근면함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하며 밑바닥의 민심을 파악하는데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씨의 두차례 낙선이라는 쓴 경험이 오히려 동정표를 유발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구씨는 ‘이번에야 말로 구상규를 도의회로 보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경선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다.
최병환 전 대덕농협조합장은 4선의 조합장과 군의원을 비롯 4-H 및 새마을지도자 활동, 민주당 당직자 등 농업과 생활정치 모든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소유하고 있어 누구보다도 농촌사정에 정통하고 농촌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최씨는 농협장, 정당활동, 범죄예방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형성된 조직과 인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