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면 한정무씨, 아이티 성금 100만원 기탁

2010-02-06     마스터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다 전사한 형을 대신해 대지진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에 은혜를 갚기 위해 나선 동생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면 통천리에 사는 한정무(69)씨.

지난 5일 담양군청을 찾아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한씨는 “한국전쟁 당시 아이티가 UN군으로 참전해 우리나라를 도왔다는 뉴스를 보고 기금운동에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한국전쟁 당시 형님인 故 한승렬씨가 전사해 군경유가족으로 선정돼 연금을 받아 살림에 보태고 자식들 교육을 시켜 훌륭하게 키워낼 수 있게 돼 마음의 빚을 갚아야겠다는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담양군은 적십자사나 아이티 돕기 재단을 통해 기탁자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씨는 육군 예비역 대위 출신으로 용면예비군 중대장을 역임했으며 용면농촌지도자 회장과 한국농촌지도자 군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용면 통천리에서 논농사와 한우를 기르고 있는 한씨는 광주 북광주세무소 인근에서 ‘세무회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재욱씨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한편 한씨는 최근 아이티 성금 100만원을 군에 기탁했던 임홍균(고서면 주산리)씨와 담양중학교 10회 동창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