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용 남초교 老동문의 모교사랑

2010-02-06     마스터

3년간 매일 1만원씩 모은 장학금 1천만원 쾌척

담양읍 금월리에서 ‘자립농장’을 운영하는 허균용 담양남초교 총동문회 고문이 “모교와 총동문회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원을 쾌척, 끝없는 모교사랑을 실천했다.

허균용 고문은 지난달 29일 죽녹원 인근의 모처에서 열린 담양남초교 총동문회 2010년도 1월 임원회의에서 후배들을 위한 1천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아 참석한 동문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허 고문은 이날 “3년동안 매일 1만원씩 모은 돈이 1천만원이 되었다”며 “이 돈을 제가 운영하는 농장이름(자립농장)을 따서 ‘자립장학금’으로 부르고 매년 3명씩 선정해서 장학금을 지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거금을 선선히 내놓은 허 고문은 남초교 3회 졸업생으로 평소 “나의 모교는 남초교밖에 없어 더욱 애착이 간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

이밖에도 허 고문은 총동문회장 재임시는 물론 퇴임 후에도 수시로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물론 미끄럼틀 설치, 각종 정원수 기증 등 아낌없는 모교사랑을 실천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둥에 생긴 균열로 일부가 떨어져 나간 남초교 교문을 교체하는데 필요한 500만원을 기탁했었다.

임원회의에 참석한 박진환 총동문회 재무부장은 “허 고문님은 정말로 마음이 부유한 사람의 표상”이라며 “허 고문님은 이처럼 각박하고 메마른 세상을 감동과 풍요로움으로 적시는 샘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설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