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전 군수, 출판기념회 대성황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문화회관 대강당·소강당·로비까지 인파 가득 정세균 대표 등 정계·종교계 영상 축하메시지 정동영 국회의원 참석…군수출마 출정식 방불 출판기념회장에 ‘희망’ 실은 종이비행기 물

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한 최형식 전 담양군수가 2일 오후 담양문화회관에서 저서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가졌다.

이윤자 전 광주시 정무부시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제17대 대통령 후보인 정동영 국회의원과 양형일 광주시장 예비후보, 지병문 전 국회의원, 정현숙 주승용 전남도지사 예비후보 부인을 비롯 양대수 군의장과 군의원, 강종문·송범근 도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관내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관계자와 각급 사회단체 및 주민 등 3천여명의 인파가 문화회관 대강당과 소강당, 로비와 입구 등 문화회관 안팎을 가득 메워 마치 군수출마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또한 “최형식은 메타세쿼이아와 대나무 등 아름다운 환경을 희망의 자원으로 바꾼 사람”이라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축하메시지를 비롯 송영길·김민석 최고위원, 김상희·박주선 민주당의원,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김병완 광주대 교수, 이종학 담양지역 교회연합회장과 신원 담양사암연합회장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이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출판기념회가 끝나는 순간 최형식 전군수를 비롯한 정동영·양형일·지병문 등 내빈과 주민들이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를 힘차게 외치며 날린 종이비행기가 문화회관을 가득 덮어 장관을 연출했다.

최형식 전군수는 기념사에서 “8년전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다’로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무소속으로 당선시켜 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앞만 보고 일에 매달렸다”며 “당시 반대여론도 있었지만 ‘이렇게 가는 것이 담양이 사는 길’이라는 원칙 아래 일을 추진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분들도 많아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는 이어 “2006년 선거에서 낙선하자 아주머니 한 분이 ‘앞으로 군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나무는 절대 심지 않겠다고 말씀드리게’라며 걱정해 주셨는데 2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대나무를 심어도 된다고 한다네’라고 말씀하셨다”며 “어리석게도 지난 선거에서 떨어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하고 투자유치에만 올인했는데 선거에 지고 1달만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효도도 못해드렸고, 그래서 군민들께 못다한 효도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해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최 전 군수는 또 “낙선후 그동안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한 번 떨어져 봐야 사람이 된다’는 이치를 알게 되었고 그 내용을 담은 것이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라는 졸작”이라며 “너무도 많은 분들께 신세를 졌고 또 과분한 사랑을 받았으며 감사하고 보은하는 마음과 상처드린 분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죽녹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금년도에는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 20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릴 것으로 담양군이 집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 담양의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까지 우리 담양의 소중한 문화적·자연적 자산들을 농업에 결합시키면 담양농민은 부농이 되고 7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사람들이 북적되는 ‘희망의 땅 담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최형식 전 군수는 “바쁘시고 고르지도 않은 날씨에도 이처럼 찾아 주신 군민여러분께 ‘운수대통 복’ 밖에는 드릴 것이 없다”며 “우리에게 희망은 있습니다”라고 힘차게 외치며 끝을 맺었다.
최 전군수의 자서전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에는 ▲유년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삶의 편린들 ▲민선3기 군수 재임시절 모색했던 담양의 비전과 일화 ▲군수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서 평소 구상해온 담양의 미래상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최 전군수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 전남도의회 3선, 민선3기 담양군수, 노무현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