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군 “지역발전 이렇게 하겠습니다” 사자후
정견발표 ‘표심 방향타’ 촉각

민주당 담양군수와 전남도의원 및 담양군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지난2일 담양종합체육관에서 1천여명의 당원 등이 지켜본 가운데 정견발표회를 갖고 저마다 구상한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했다.
민주당 담양군수와 전남도의원 및 담양군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정견발표회가 지난2일 담양종합체육관에서 1천여명의 당원 및 주민 등이 지켜본 가운데 열렸다.
민주당 담양·곡성·구례군 지역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화삼)의 주관으로 열린 정견발표회는 경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어느 후보가 지역발전의 적임자인지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도움으로써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견발표 시간은 군수 후보자 15분, 도의원 후보자 5분, 군의원 후보자 3분으로 제한됐으며, 상대의 정책에 대한 비판은 하되 인신공격이나 지나친 환호 등은 삼가하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행사가 이뤄졌다.
이날 기초의원 정견발표는 가선거구에 박종원·윤영선·최용만·한만순씨, 나선거구에 노종남·김행식·임영노·추연욱·김현동씨, 다선거구에 박요진·김정오·전정철씨, 라선거구에 김기성·김성석·최용기·김이수·윤중천·조홍천씨 등 18명이 나서 주민대표로 나서는 다짐을 펼쳐보였다.
또 광역의원 정견발표는 제1선거구에 김상희·박철홍·양대수씨, 제2선거구에 김동주·구상규·최병환·신동옥씨 등 7명이 나서 자신들이 구상한 지역발전의 비전을 주장했다.
이어 군수 입지자인 강종문·유창종·최형식씨가 나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은 물론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는 등 사자후를 쏟아내 백미를 장식했다.
군수후보자 가운데 첫 발표자인 강종문 후보는 “상처받은 담양을 치유하고 잘사는 으뜸 담양과 일등 군민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영수증재활용제도 ▲입찰에 머니 맵 제도 도입 ▲담양사랑카드 발행 ▲내고장 물산장려 ▲무상급식 및 교과전담제 운영 ▲노인 및 주택복지 ▲농촌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문제 해결없는 담양발전 전략은 장미빛 空約에 불과하다”며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미미한 MOU남발을 자제하고 현실성 있고 군민 모두가 나눠 가질 수 있는 일자리 정책 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형식 후보는 “‘뉴담양플랜’으로 선진국형 담양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3대 핵심산업인 농축산업·문화관광산업·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문화․관광산업과 접목한 농업의 복합산업화로 부자농촌 실현 ▲연간 700만 관광시대, 체류형 관광도시 ▲지역업체 우선 사업배정 및 여성·노인 등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문화복지와 효도행정 ▲전원형 교육도시 등 7대 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창종 후보를 겨냥, “담양군부군수로 재직할 당시 △260억원이 확보되고 건교부의 승인까지 난 천변리 택지공영개발사업이 무산된 이유 △내진설계조차 되지 않은 감염성폐기물처리장의 허가에 대해 ‘법적 하자가 없다’고 의견서를 낸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하며 “순천시와 고흥군의 부단체장 시절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했다는 사람이 왜 담양을 위해서는 많은 일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마지막 발표자인 유창종 후보는 “선거문화를 고쳐 군민화합의 새시대를 열고 담양인구의 60%가 종사하는 농업을 살리며 머무는 관광·돈이 되는 관광을 육성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이를 위해 ▲신탕평행정 ▲전국 12대 브랜드 쌀·시장지배력 갖는 시설원예·횡성한우를 능가하는 축산물 등 명품브랜드 육성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일대를 벨트화하여 전국 최초의 녹색관광특구 개발 ▲대전면 전차포사격장 이설 및 광주 R&D 특구와 연계된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 ▲2010년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도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까다로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무공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며 “1조7천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자랑하다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MOU 체결이나 대나무 신산업을 한다고 하면서 측근들의 잘못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후보들의 정견발표장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이명박 정부의 춥고 배고픈 겨울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호남에서 대한민국의 봄을 열어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 공천을 바라는 사람들의 비전과 됨됨이, 전문성, 도덕성 등에 대한 엄격한 평가로 ‘뉴민주당플랜’을 실천해 민주당을 새롭게 변모시킬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