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축제 경제효과 318억 ‘대박’
관광객 91만 추산…대나무 활용 프로그램 돋보여

지난 1일부터 5일간 죽녹원과 죽향체험마을,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린 제12회 대나무축제가 열렸다. 축제기간 내내 죽녹원을 비롯한 행사장마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푸른 속삭임, 대숲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담양 대나무축제가 5일 막을 내렸다.
담양군은 5일간 열린 대나무축제에 관광객 91만여명이 방문해 318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군이 추산한 날짜별 관광객 수는 개막일인 1일 20만명, 일요일인 2일 25만명, 평일인 3·4일 각 6만명과 7만명, 어린이 날인 5일 33만명 등이다.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식사·입장료·특산품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관광객 1인당 3만5천원이 산정된 수치.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군은 대나무축제 홈페이지의 서버 용량을 1기가에서 20기가로 늘렸는데도 접속자 폭주로 한때 다운되기도 해 다시 28기가로 늘리기도 했다.
특히 천안함 침몰사건과 구제역 확산 등으로 국가적 침체 분위기속에서 치러진데다 지난해에 비해 축제기간이 하루 단축됐는데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같이 대나무축제가 성공을 거둔 데에는 축제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공무원과 기관·사회단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축제의 정체성과 동떨어진 각종 공연을 없애고, 대나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으며 대나무박람회, 전국 죽세공대전, 대나무 웰빙 건강식품관 등의 프로그램과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나무의 연관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12개 읍면 부녀회를 비롯한 사회단체가 참여한 향토음식점 운영, 죽향문화 체험마을-죽녹원-관방제림-담양천 등 천혜의 자연을 축제 동선으로 활용하는 장소마케팅이 축제 성공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남도립대학, 관방천 입구, 군청, 담양천 고수부지 등을 활용한 주차 면적을 확보하고 의용소방대와 해병전우회 회원들이 주차와 안내를 맡아 교통소통 문제를 해결한 점도 성공축제를 이루는데 한몫했다.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은 “지역 대표 브랜드인 대나무를 구심점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웰빙산업 축제에 역점을 두었다”며 “이번 축제의 면밀한 평가·분석을 통해 대나무축제가 전국 최우수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내에서 담양대나무축제와 함께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함평나비축제의 관광객 수는 17일간 열린 지난해 53만명, 45일간 치러진 2008세계나비곤충엑스포에 126만명이라고 함평군이 집계 발표했었다. /김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