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생오지문학제 성료

2010-05-26     마스터

초록 자연과 시와 소리의 어울림

초록의 자연과 함께 시와 소리, 가요와 기악이 어울어지는 한마당 제6회 생오지문학제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남면 만월리 용연마을에 자리잡은 생오지문학관에서 열린 문학제에는 1기부터 5기까지 배출된 생오지문학회원, 담양군 예술인협회원, 마을주민을 비롯 서울·부산·호주 시드니·인도 등지의 방문객 등 100여명이 참석, 문학의 향기에 흠뻑 젖었다.

문학관 수강생 모임인 생오지문학회(회장 정수채)가 주관한 문학제는 ‘시와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1부 문학마당, 2부 소리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문학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문순태 작가는 개막축하 인사에서 “시골사람들은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고 살고 있으며 특히 고급문화는 더욱 그러하다”며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생오지문학제를 만들게 됐는데 벌써 6회째를 맞았다”고 회상했다.

문 작가는 또 “생오지문학제는 주민들이 주체가 되고 함께 즐기는 잔치로 광주나 서울, 언론에도 알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만든 주민들의 문학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에서 출생한 문순태 소설가는 전남대 철학과에 입학한 후 숭실대에 편입, 조선대 국문과 졸업했다. 1973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백제의 미소’가 당선돼 등단, ‘징소리’, ‘철쭉제’, ‘걸어서 하늘까지’, ‘타오르는 강’ 등 토속적인 향수와 한을 주정조(主情調)로 우직하고 진실한 인간상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