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으로 지역발전 이루길” 한목소리-최형식 담양군수 취임 이모저모

구름인파, 민선5기 성공 기원
새벽 한 때 천둥을 동반한 많은 양의 비로 관방제림 주변도로 위까지 물이 차는 등 행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걱정됐지만 아침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그치는 상서로운 징조를 나타냈다.
마른 장마로 인한 가뭄이 해소된 때문인지 취임식장인 담양종합체육관에는 관내 주요 기관 및 사회단체장, 출향인, 공무원, 군민 등 2천500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려들었다.
민선5기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자전거와 차량을 이용한 축하객들이 속속 찾아오면서 행사장인 체육관 주변도로가 행사시작 1시간 전부터 몰려드는 자전거와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체육관 입구에는 최형식 군수의 취임을 축하는 화환이나 화분들이 줄을 이어 도착하는 등 행사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기도 했다.
특히 모범택시운전자회는 행사장을 찾아온 차량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하고 보행자들의 통행안전도 보살피는 등 사고예방으로 취임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군수부재로 인해 군정발전이 더뎌져 안타까웠는데 간밤에 내린 비로 그동안 쌓인 해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민선 5기가 지역발전에 큰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장단·미화원 등과 입장 눈길
오전 10시 최형식 민선5기 담양군수가 이장단,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군수 내외와 함께 입장한 김원기 군 이장연합회장과 12개 읍면 이장단장은 ‘주민과 지역의 화합’을, 장애인협회 관계자·택시기사·환경미화원 등은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민선5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또 최 군수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군민대표로 김동중 한농연 군연합회장과 최덕순 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이 최 군수 내외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민선5기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와 함께 김동호 재경담양군향우회장이 3만 향우들을 대표해서 취임기념패를 증정하며 최 군수의 취임을 축하했다.
대통령, 군수 취임 축하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이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의 출범을 축하하고, 담양군민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한다’는 요지의 최형식 담양군수의 취임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대통령은 강성남 담양군 주민복지과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우리의 지방자치는 1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으며, 지역의 발전은 국가성장의 원동력”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빠르게 경제회복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조기집행, 일자리 창출과정에서 보여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지방정부와 더 많이 대화하겠으며, 저 또한 평소 소신처럼 일 잘하는 자치단체장은 누구든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주민들 따뜻하게 보살피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효석 “군민 화합 꼭 이루길”
김효석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제가 중심이 되어 한국의 미래를 그린 뉴-민주당 플랜을 만들었는데, 최형식 군수가 전국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최초로 이를 본받아 담양의 청사진인 뉴-담양플랜을 기획해 냈다”면서 최 군수의 취임축하와 함께 민선 5기의 성공을 기원하자 축하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의원은 “민선 5기가 풀어야 할 과제가 소통과 화합”이라고 전제한 뒤 “군민과 군의회, 그리고 담양군이 하나가 돼 주민자치시대를 열어야 하고, 이를 위해 군수가 이끌고 국회의원이 뒤에서 도우면 풀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군민화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신화가 있다면, 담양에는 죽녹원이라는 신화가 있다”면서 “당시 난관에서도 불구하고 뚝심으로 죽녹원을 만들었던 최 군수가 또하나의 담양신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오늘은 전남, 전북 뿐만아니라 인천, 강원도·충남·충북, 그리고 무소속과 연대해 당선시킨 경남지사 등 명실공히 전국에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취임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면서 “민주당 단체장들은 서민 중심의 생활행정을 펼쳐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김원중씨, 구두티켓 증정
축사를 부르기 위해 등장한 ‘바위섬’, ‘직녀에게’의 봉산면 유산리 출신 가수 김원중씨가 최형식 군수에게 이색적인 선물(?)을 제공했다.
김 씨는 축가를 부르기 전 “최 군수님을 안지 수년이 지나도록 구두를 바꾸지 않고 밑창을 갈아가며 신는 것을 보았는데, 최 군수가 열심히 뛰는 만큼 담양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뇌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 담양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 주시라는 의미로 구두티켓을 드려도 되겠냐”고 물은 뒤 최 군수를 무대위로 불러 티켓을 증정했다.
티켓을 증정받은 최 군수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군민과 담양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답례했다.

업무인수인계 서명 집무시작
취임식을 마친 최형식 군수는 담양군청으로 이동, 마중을 위해 본청앞 광장에 도열한 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상견례를 마쳤다.
이어 본청 현관에서 주영찬 부군수 등 실과소장들과 인사를 나눈 뒤 최정희 행정과장의 안내로 집무실로 향한 최 군수는 책상위에 놓인 3권 분량의 업무 인수인계서에 서명하며 민선5기 담양군수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인수인계를 마친 최 군수는 주영찬 부군수, 서정복 기획실장, 강성남 복지과장과 잠시 환담을 나눈 뒤 2층 영상회의실로 이동, 지방일간지 및 지역신문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지며 군정에 대한 관심과 조언을 당부했다.
이후 민원동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이동, 군청 직원 및 지역인사 등과 오찬을 나누며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