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 흙탕물 시정조치하라”
최 군수, 덕곡마을 석분유출 민원현장 점검


‘채석장에서 발생된 흙탕물이 마을 하천에 유입돼 논이 오염된다’는 민원과 관련, 최형식 군수가 현지를 직접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계 공무원과 업체대표에게 시정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5일 오후 최 군수의 전격적인 현장점검은 “비만 내리면 마을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담양석재 채석장에서 석분이 다량 함유된 흙탕물이 흘러내려와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무정면 덕곡리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진 것.
이날 현장점검에는 추연욱 군의원, 문요환 환경과장, 장익환 민원과장, 최기수 산림과장, 안병태 무정면장을 비롯한 유관부서 직원과 덕곡마을 주민, 김승철 담양석재 대표 등이 함께했다.
최 군수는 채석장에서 현황보고를 받은데 이어 경사지를 따라 내려가며 중간중간에 위치한 제1·제2 침사지와 우거진 수풀을 뚫고 마을로 흘러나가는 도랑을 살펴보는 등 현장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특히 도랑의 중간중간에 쌓인 퇴적물들을 손으로 떠 석분함량을 직접 확인해보고, 관계 공무원에게 구간별로 석분의 시료fmf 채취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한 최 군수는 업체 대표에게도 “문제의 해결은 서로가 정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이 따를 때 가능하다”며 “(민선 5기는) 원칙대로 처리하는 행정을 추구할 것이며 현장점검에서 문제점이 확인됐으니 스스로 시정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마을주민들은 이날 현장점검을 마치고 마을회관 앞에 도착한 최 군수에게 “비만 오면 채석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흙탕물과 그 속에 섞인 돌가루로 마을 하천이 뿌옇게 되고 논이 오염된다. 또한 발파음이 지나치게 커 예전처럼 발파작업을 하기 앞서 마을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군수는 “2012년 7월로 석재공장의 허가기간이 종료돼 업체와 군은 이에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업체에서도 침사지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석분의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발파작업은 낮에 하되 사전에 주민에게 고지하도록 하고 가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진동이 없는 발파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군수의 현장민원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군수님께서 힘들게 현장을 돌아 보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정하려는 노력을 보여 주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주민들도 불필요한 민원을 자제하는 등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