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런 돌산 처리 방안 찾아라”

1년 넘도록 박물관 주변 방치 ‘관광담양’ 이미지 손상 생태관광·친환경농산물에도 나쁜 영향

2010-08-09     마스터

담양의 관문에 1년 이상 흉물스럽게 돌산이 방치되자 생태관광고장과 친환경농산물에도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들이 조속히 처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웰빙관광 일번지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청정지역 담양의 관문에 1년이 넘기도록 흉물스럽게 방치된 돌산을 두고 행정의 무성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군은 지난해 대나무축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한국대나무박물관 주변 농지 두 곳에 무려 25톤 트럭 7천대(대당 13.5㎥ 기준) 분량으로 10만㎥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의 돌덩이를 야적했다.
당시 군은 축제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돌을 야적하면서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연암을 처리해야 공사기간을 단축시켜 농공단지로서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또한 대나무박물관 인근에 한우타운 및 체육시설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성토용 골재를 미리 확보한다는 명분도 덧붙였다.
하지만 대나무박물관에서 좌우로 형성된 거대한 돌산은 인근의 미관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담양의 이미지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심지어 인근에 농업기술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비롯 딸기, 방울토마토, 멜론 등 시설하우스들이 밀집돼 있어 자칫 친환경 농산물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군수부재라는 행정공백을 경험한 주민들은 생태관광도시를 강조하는 민선 5기가 들어서자 흉물스런 돌산을 하루빨리 처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 A(75·읍 천변리)씨는 “주말이면 축제를 연상케 할만큼 담양 관내 전 지역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청정담양의 관문에 1년이 넘도록 돌산이 방치돼 있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주민 B(49·용면)씨는 “아무리 군수가 없을 때일지라도 땅을 돋우는 성토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담양관문에 야적장을 만든 것은 근시안적인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군이 당초 계획대로 박물관 인근 농지의 성토용으로 사용하던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기든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