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골 담양은 지금 ‘피서 특수’
죽녹원·가마골·소쇄원 연일 인산인해 음식점·숙박업소·찜질방도 수입 대박 주요 관광지 길목마다 교통체증 예사


“유명한 해변이나 계곡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축제때보다 오히려 사람들이 밀려들고 있어요. 죽녹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주변 일대가 온통 마비되는 것은 물론이고 시내에 있는 이름난 음식점들은 발디딜 틈이 없다니까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남도 웰빙관광 일번지 죽녹원을 비롯한 관내 유명 관광지들이 피서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죽녹원, 가로수길, 관방제림이 발을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은 물론 용흥사 계곡, 가마골, 한재골, 쪽재골 등 이름난 골짜기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8월들어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의 1일 평균 유료입장객이 죽녹원 1만5천명, 소쇄원 4천500명, 가마골 1천700명, 대나무박물관 1천800명 등 2만3천명으로 4천만원가량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피서 피크였던 7월31일과 8월 1일 이틀간에는 무려 1억여원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이보다 실제로 담양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입장료를 내지 않는 무료 입장객이나 입장료가 아예 없는 관방제림·가로수길·용흥사 계곡· 한재골·쪽재골 등의 대부분 피서객들이 계곡입구의 식당들로 분산되는 가마골과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대나무테마공원, 민속박물관 등을 감안하면 1일평균 6만~8만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떡갈비집, 돼지갈비집, 국수거리는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연일 가득 차고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숙박업계도 즐거운 비명이다.
모텔 등 관내 주요 숙박업소는 물론이고 알려진 펜션에 민박까지 숙소를 구하려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방을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눈치 빠른 피서객들은 저렴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찜질방을 찾는 바람에 찜질방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담양으로, 담양으로’ 몰려드는 피서객 차량들로 인해 피서지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교통체증이 빚어져 경찰서와 담양군은 교통혼잡을 불평하는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곤욕을 치렀다.
군은 연일 관광객들로 교통혼장이 빚어지자 교통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