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도가, ‘담양쌀’로 막걸리 만든다

대전면 친환경 무농약쌀 등 연 150톤 소비 기대

2010-09-14     마스터


담양읍 삼다리에서 담양산 쌀로만을 원료로 막걸리를 빚는 죽향도가 .


막걸리 생산업체인 ‘죽향도가(대표 권재헌)’가 모든 막걸리의 원재료로 담양쌀을 사용키로 했다.
죽향도가는 최근 담양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농산물 우선 소비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모든 원재료를 담양에서 생산되는 쌀을 사용, 쌀값하락을 걱정하는 지역 쌀농가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죽향도가는 9월20일께부터 ▲대대포는 대전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무농약쌀을 ▲대잎동동주·담양죽향탁주·조껍데기 막걸리는 담양쌀을 사용, 정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죽향도가는 대대포는 순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무농약쌀을, 기타 대잎동동주·담양죽향탁주·조껍데기막걸리 등은 수입쌀을 원료로 사용해왔다.


죽향도가에서는 하루 평균 막걸리 170(여름·겨울)~200(봄·가을)상자를 생산한 것을 환산했을때 연간 쌀 소비량이 무려 5천475포(109톤)~7천300포(146톤)에 이른다.
죽향도가에서 빚는 ‘대대포’가 2010남아공 월드컵 대표 막걸리에 선정된 이후 애주가들이 증가하고, 최근 ‘막걸리 붐’을 타고 생산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현재보다 담양쌀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재헌 대표는 “지역농산물 이용 실천운동에 동참하고자 원료 전량을 담양쌀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비록 적은 양이지만 지역농민들의 쌀값걱정을 덜어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담양군이 추진하는 ‘농업과 식품과의 연계강화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우선 소비한다’는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이나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는 ‘로컬 푸드’운동을 한층 발전시킨 사업으로 지역내 모든 가공식품업체와 음식점 등이 담양산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나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