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 한국관광공사 ‘10월에 가볼만한 곳’ 선정

2010-10-26     마스터

절벽사이로 교묘하게 나 있는 등산로의 스릴

한국관광공사가 추월산을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추월산은 가을이면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정도로 높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호남 5대 명산의 하나로, 암봉 밑에서부터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으로 화사하게 단장한 모습과 은은하게 내리 비치는 달빛 아래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또 등산로가 시작되는 부분의 울창한 침엽수림을 지나면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뒤덮여 있고 정상 언저리 절벽에는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보리암이 자리잡고 있다.

보리암은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가 나무로 만든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내 앉은 자리에 사찰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 세 곳이 바로 장성군의 백양사와 순천시의 송광사, 그리고 담양의 보리암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전라남도 기념물 4호다.

보리암 바로 아래에는 조선 선조때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이씨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치욕스런 행위를 피하려고 바위에서 뛰어내려 순절, 그 뜻을 기리기 위한 글귀가 음각되어 있는 역사의 질곡이 간직돼 있다.

특히 절벽사이로 교묘하게 나 있는 등산로의 스릴을 맛보며 한 시간여를 오르면 굽이굽이 산허리를 돌아가며 펼쳐진 청정 담양호와 호남 3대 산성의 하나인 금성산성이 눈앞에 성큼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