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 수진스님, 불복장 시연회 ‘성료’

2010-10-26     마스터

불교의 전통 불복장 시연회가 용화사 주지 수진스님의 봉행으로 지난 23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성대히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관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전국의 사찰 스님, 불자, 주민 등 300여명은 이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불복장 시연회 의식을 지켜봤다.
불복장은 새로 조성한 부처님의 불상에 5장6부를 차려 모시는 법식을 뜻하는데, 그동안 사찰에서 비전(秘傳)으로 행해져 오다가 이번에 용화사 창건주 묵담 조종사로부터 전수받은 수진 스님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된 법의식이다.
동자승의 신장작법과 천수바라 춤으로 시작한 불복장 법식은 수진스님 주도 아래 오곡, 오보, 오약, 오향, 오황, 오계자 등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는 100여 가지를 불상에 모셨다.
수진 스님은 “각 사찰에서 불상을 모시고 불복장을 행하고 있지만 전통과 절차에 따라 신성한 수행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어 안타까웠다”며 “이번 불복장 의식이 대중불교의 표본으로서 불교 문화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