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2010-10-27 마스터

금성 주민들, 다문화 부부 전통혼례 도움
한 쌍의 다문화가정 부부가 200여 주민들의 축하속에 전통혼례를 올렸다.
금성면에 사는 최용덕씨 부부는 지난 21일 금성면 노인잔치 행사장인 금성초교 운동장에서 전통혼례를 올렸다.
김웅조씨의 집례로 열린 이날 전통혼례는 거례선언, 서부모례(초자례·초녀례), 전안례 교배례, 서천지례·서배우례, 근배례, 예필선언 등 주요 의식들이 치러졌다.
전통혼례의 주인공은 최용덕(금성면 석현리)씨와 캄보디아 출신 타이스레이오운씨.
지난 2008년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은 슬하에 딸 1명을 두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가정을 꾸려왔다.
이같은 사정을 잘알고 있는 금성면 주민들이 노인의 날 행사에 앞서 이들 부부를 위한 전통혼례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혼례식을 위해 복합문화공간인 송학랜드(관장 김종욱)에서 30만원 상당의 혼례용품 일체를, 권창희 미용실에서 30만원 상당의 신부화장 등을 협찬했다.
또 송상권(금성면 대곡리)씨와 박하운(금성면 대성리)씨가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200만원 상당의 김치냉장고 등 혼수용품을 후원했다.
최용덕씨는 “많은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돼 감사하다”면서 “기대에 져버리지 않도록 행복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