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댐 원앙 집단폐사 ‘농약 중독’ 때문

2010-11-05     마스터

광주댐 인근에서 잇따라 발생한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의 집단 폐사는 농약 중독 때문으로 조사됐다.
담양군은 최근 집단 폐사한 원앙은 포스파미돈 중독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포스파미돈은 솔잎혹파리 방제에 많이 쓰이는 약제로, 지난해 1월 대전 중구 침산동 유등천에서 폐사한 원앙들에서도 검출됐다.
부검 결과 광주댐에서 죽은 원앙들의 몸에서는 볍씨도 다량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포스파미돈이 일반적으로 농사가 아닌 소나무 재선충 방제에 많이 쓰이고, 최근 군에서는 소나무 재선충이 발견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1주일 간격으로 일요일에 원앙이 집단폐사한 점으로 미뤄 밀렵꾼 등이 이 약제를 뿌렸을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 등에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고서면 광주댐 인근에서는 지난달 17일과 24일 원앙 19마리와 20마리가 각각 죽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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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폐사 수사 의뢰

담양군이 지난달 발생한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집단폐사 건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4일 담양군 및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7일과 24일 고서면 광주댐 인근 수로에서 죽은 채 발견된 원앙들이 농약중독을 원인으로 폐사했다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누군가 고의적으로 농약을 뿌렸을 수도 있다고 판단, 이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담양군은 지난달 광주댐 인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원앙 총 43마리가 폐사한 채 잇따라 발견되자 실태파악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