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남도농악 명인추모굿

2010-11-08     마스터

7일 봉산 김동언전수관, 판소리·우도농악 등 공연

남도농악의 뿌리를 지키고, 남도농약 명인들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깊이 새기는 제7회 남도농악명인추모굿 및 정기 공연이 지난 7일 봉산면 와우리에 위치한 담양농악김동언전수관에서 열렸다.


전남무형문화재 17호 설장구 명인인 김동언 선생이 마련한 이번 남도농악명인추모굿에는 남도농악 옛 명인들의 혼과 넋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이경화씨의 추모굿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진현진씨와 춤사랑너울회의 지전춤, 최연자씨의 판소리, 김옥란·표윤미씨의 가야금 병창, 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 남도민요 등으로 농악명인들을 추모했다.
특히 우도농악 기능보유자인 김동언 선생은 담양지역의 특징을 살려 재구성한 우도농악과 섬세하면서도 흥겹게 설장구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동언 선생은 “뿌리 없는 나무 없고, 조상 없는 자손 없고, 스승 없는 제자 없듯이 우리문화 예술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옛 명인을 추모하기 위해 명인추모굿을 마련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옛 어른들의 얼을 기리고, 그들이 남긴 전통예술의 향기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언 선생은 봉산면 와우리 출신으로 1988년 설장구 명인인 김오채 선생으로부터 설장구를 전수받아 1996년 전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우도농악담양보존회, 담양민속예술보존회장, (사)지산용전 들노래보존회장 등 남도농악 전승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우도농악의 맥을 가르쳐준 스승들을 회상하고, 이를 후손들에게 이어주는 우도농악의 요람을 양성하고자 자신이 평생동안 모은 돈을 털어 담양전수관을 건립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