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관문 대나무조형물 이설되나

작품감상 어렵고 교통사고 위험 여론 담양군 인터넷 설문, 85% 이설 찬성

2010-11-10     마스터

담양공고에서 담양터미널에 이르는 담양관문 도로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대나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 2년여만에 이설될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담양관문 왕복 8차로 직선 구간에 설치된 조형물들을 차분히 감상할 수 없는 데다 운전자 시선이 분산돼 사고위험마저 높다는 지적과 함께 획일적인 금빛으로 현실감이 떨어져 대나무시장을 형상화시키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조형물 이설을 위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11일까지 군청게시판을 통해 조형물 이설여부와 이설장소를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8일 현재 설문조사에 응한 참여자중 85% 이상이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설 장소로는 대나무박물관과 죽녹원, 관방제림 옆 조각공원 등 3곳 가운데 대나무박물관이 50% 이상 선호되고, 관방제림 옆 조각공원이 25%로 뒤를 이었다.


조형물 이설이 추진되면 군은 소나무(반송)나 꽃잔디가 심어진 중앙분리대가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대나무로 대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담양군은 지난 2008년 3월 대나무 고장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대나무와 전통죽세공예의 역사성을 담는다는 취지로 1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담양공고~동산병원 중앙분리대 1.3㎞ 구간에 ‘죽제품을 싣고 시장가는 소달구지’와 ‘지게를 메고 가는 농부’, ‘죽제품을 머리에 인 아낙’ 등 조형물 8점(청동6·석조 2)을 중앙분리대에 설치했었다.


군 관계자는 “대나무 고장의 특색을 반영하는 가로경관을 조성해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연안 기자